얼마 전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 파일이 전체 2분 정도 분량인 걸로 검찰이 파악했습니다. 명 씨는 검찰 조사에서 공개됐던 17초 동안의 대화 말고 어떤 이야기를 더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파일은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공천 개입 의혹을 밝힐 핵심 단서가 될 수도 있는 그 녹음 파일을 명 씨가 어딘가로 전송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첫 소식, 원종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원지검 수사팀은 강혜경 씨가 제출한 PC에서 명태균 씨가 '대통령과 대화'라는 이름의 파일을 카카오톡 메신저 '나에게 보내기' 기능으로 전송한 기록을 파악했습니다.
해당 파일이 2022년 5월 9일에 전송된 기록은 확보했지만, 파일 내용은 복원하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해당 파일의 용량 크기로 미뤄 '2분' 정도 분량일 걸로 추정했습니다.
명 씨 측은 이 파일에 민주당이 공개한 5월 9일 윤 대통령의 육성이 담겨 있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2022년 5월 9일) :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검찰은 민주당이 공개한 '17초' 분량 외에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명 씨가 윤 대통령과 나눈 전체 통화 내용이 공천 개입 의혹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핵심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명 씨는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나머지 대화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카카오톡 메신저로 녹음 파일을 전송한 흔적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해당 PC에 USB가 접속된 로그 기록도 확인됨에 따라 명 씨가 핵심 녹취들을 별도로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명 씨는 무릎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서를 받고 심사에 대비했습니다.
[명태균 씨 : 어우, 이거 내가 안 되겠다 다리가.]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 의혹 핵심 인물들에 대한 영장 심사는 내일 오후 창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인데, 모레 새벽쯤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김형진)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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