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부대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군 장교의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
교제하다 갈등이 커지자 계획을 세워 살해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나금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교제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북한강에 유기한 군 장교의 이름과 얼굴 사진 등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이름은 양광준, 나이는 38살입니다.
육군사관학교 65기인 양광준은 국군 사이버 작전정보사령부 예하 부대의 중령 진급 예정자였습니다.
[현장검증 (지난 6일)]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습니까? 피해자하고 관계 어떻게 되시나요?> …"
지난 2010년 신상정보 공개 제도가 도입된 뒤 군인 신분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건 양광준이 처음입니다.
피해자는 양광준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인데, 경찰은 "양광준이, 교제 중이던 피해자와 더 이상 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를 살해하기 전 인터넷으로 '위조 차량번호판'을 검색하고, 살해한 뒤에는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부대와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을 적극적으로 은폐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허민숙/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차 안이라는 굉장히 사적인 공간에서, 그리고 피해자의 비밀번호를 가해자가 알고 있었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피해자가 사라졌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알았을 때 자신이 가해자로 지목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가해자가 범행을 몰래 계획하고 감추기도 쉬운 것이 '교제 살인'의 특징인 만큼 폭력이나 실종신고에 대해 즉각 수사력을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영상취재 : 최정현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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