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친윤계와 친한계, 계파 사이 갈등이 여전한 분위기인데, 이런 상황에서 폭발력 높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원 게시판에 작성자명 한동훈, 또, 한 대표의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들이 여러 개 쓰였다는 주장이 나온 건데요.
당은 "허위사실"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친윤계는 "그러면 한동훈과 그 가족 이름의 게시자가 누구냐"며 들끓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밤, 한 보수 성향의 시사 유튜버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작성자 이름 '한동훈'을 검색해 봤더니,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거세게 비난하는 글들이 나온다는 겁니다.
과격한 표현으로 "김건희 여사를 가둬놔야 한다"는 글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 부인과 장인 이름으로도,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들이 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허위사실"로 못 박았고, 친한계는 "게시판에 한동훈 동명이인만 8명"이라고 엄호에 나섰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친윤계가 "수사 의뢰를 해야 한다", "모든 게 우연이고 동명이인일 수 있느냐, 대표직을 걸 수 있느냐"고 들끓은 겁니다.
정말 한 대표가 아니라면 누군지 찾아내 조치를 취하라고도 요구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KBS라디오 '전격시사')]
"그렇게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한동훈 대표가 쓴 글이 아니라면 더더욱이 그 '한동훈' 당원은 반드시 당에서 쫓아내야 되고…"
당사자인 한동훈 대표가 침묵하는 가운데, '친윤계' 추경호 원내대표가 나서 당 사무총장에게 "당원이 걱정하고 있으니 당무감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철저한 조사를 하고, 그러한 의문점에 대해서 빨리 해소하는 것이 이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당원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당무감사를 하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비방 글을 올린 '한동훈'은 한 대표와 무관하다"며 거듭 진화에 나섰지만, 한 대표 부인과 장인 이름의 게시자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최근 한 대표의 대통령실 비판은 잦아들었지만, 여당 내 친윤·친한 계파 갈등은 여전합니다.
당원 게시판 작성자 '한동훈' 논란이 또 다른 뇌관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출처: 유튜브 '이병준TV' /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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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박천규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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