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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미술의 세계

색과 향의 공감각적 만남, 하태임과 레이몬드 매츠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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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기자] 색채 추상화의 거장 하태임 작가와 향기 디자인의 대가 레이몬드 매츠(Reymond Matts)가 함께한 특별한 전시가 서울 포스코센터 포스코 아트뮤지엄에서 12월 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보라색에는 어떤 향이, 분홍색에는 어떤 향이 담길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실험적 프로젝트로, 색과 향이 결합된 독특한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하태임 작가는 프랑스 파리보자르 출신의 작가로, 독창적인 색채 추상화 기법인 ‘컬러밴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의 작품은 강렬하고 생명력 넘치는 색의 띠들로 구성되어, 관람객에게 심리적 치유와 활력을 전달하며 현대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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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하태임 작가는 아버지인 추상화가 하인두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확장’, ‘파격’, ‘결실’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작품을 창조해왔다.

이번 전시의 중심 작품은 하태임 작가의 대표작인 Un Passage No.173001 (2017)에서 영감을 받은 향기 작품이다. 레이몬드 매츠는 이 작품의 색채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향기로 구현해냈다.

레이몬드 매츠는 엘리자베스 아덴, 에스티 로더,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시그니처 향수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향기 디자이너로, 글로벌 향기 마케팅 기업 아이센트와 미국 향기 마케팅 선두기업 프롤리텍(PROLITEC)에서 활동 중이다.

향기와 감정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특정 향기가 감정과 기억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향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인들이 단어로 감정을 표현하고, 화가들이 색으로 이야기를 전하듯, 향기 디자이너는 향기를 통해 감정을 풀어내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태임과 레이몬드 매츠의 협업은 시각적 경험에 후각적 감각을 더해, 관람객에게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들이 감각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서 레이몬드 매츠는 두 가지 특별한 향기 작품을 선보인다:

RM 1- Coolness, Unconventional

제피르(Zephyr)의 향기는 맑고 푸른 하늘, 따스한 햇볕, 살결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을 연상시킨다. 플로럴 노트와 샌들우드의 우디 향이 조화를 이루며, 이 향기는 관람객이 자유로운 상상 속에서 공간을 탐험하도록 돕는다.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감각을 선사한다.

RM 2-Expansion, Vitality

푸르른 대나무 숲과 그린 노트가 핑크 색조와 어우러져 생동감 넘치는 색의 만화경을 떠올리게 한다. 뮤게와 자스민의 플로럴 향, 페어의 상큼한 과일 향이 밝고 가벼운 우디 노트와 앰버로 감싸져 활력과 건강한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린 테마의 톤과 대조되는 색감이 감각적인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하태임과 레이몬드 매츠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관람객들은 시각과 후각이 결합된 새로운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전시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감각적 몰입의 장으로서 새로운 차원의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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