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절임 배추-사과 등 재료 판매
유통단계 줄여 시중보다 싸게 공급
강원 춘천시 ‘농부의 장터’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5월 퇴계동 한숲시티에서 열린 제1회 농부의 장터 모습. 춘천시농업기술센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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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강원 춘천시 ‘농부의 장터’가 15일 오전 10시부터 시청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 들어 3회째인 이번 장터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절임배추 등 김장용 농산물을 대량 준비해 ‘김장 특집’으로 진행된다.
반하지영농조합법인, 명월마을부녀회 등 7개 단체가 참여해 절임배추 400상자(8 t)와 사과, 한우, 시래기, 된장국 등 20여 개 품목을 선보인다. 농부의 장터는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여 시중보다 싼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농가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싼값에 살 수 있어 상생의 장터다. 이번 장터에서도 대부분의 농산물을 시중보다 20%가량 싸게 판매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민은 김장 물가 부담을 덜고, 지역 농산물 소비가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
이날 장터에서는 판매 부스 외에 먹거리 부스와 포토존이 운영된다. 또 취약 계층에 김장을 전하기 위한 ‘김장 나눔’ 행사도 함께 열린다. 지역 로타리클럽 봉사단과 노인복지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가해 250상자(10㎏) 분량의 김장을 하고 관내 복지관 등을 통해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춘천시 농부의 장터는 도농 상생과 민생 경제 안정화를 목적으로 5월 18일 퇴계동 한숲시티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 33개 부스가 운영돼 3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소비자들의 98%가 재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8월 춘천파크에뷰아파트에서 열린 두 번째 장터에도 많은 시민이 몰렸고,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송파구와 동대문구, 서울광장 등 세 차례 서울에서 열린 ‘찾아가는 농부의 장터’도 성황을 이뤘다.
춘천시는 내년 농부의 장터 상설화를 계획하고 있다. 장터에 참여할 농가를 모집해 조직화하고 법인도 설립할 방침이다. 이성휘 춘천시농업기술센터 식품산업과장은 “농부의 장터는 생산자가 신선한 농산물을 합당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는 믿을 만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장터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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