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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대구시, 뭍 아닌 ‘물’에서 미래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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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 개최

16일까지 북구 엑스코에서 진행

세계물도시포럼-콘퍼런스 열고, 70개국이 정책-신기술 등 공유

국가물산업클러스터 7년 전 조성… 입주사 작년 수출액 1065억 원

동아일보

13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전시장을 찾은 해외 바이어들이 무선보트와 드론 등 수자원 조사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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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 허브 도시 대구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물 문제 해결과 관련 산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는 행사가 열린다.

대구시는 13∼1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4’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경험과 기술의 공유를 통한 미래 스마트 워터 구축’을 대주제로 70여 개국 1만5000여 명이 참가한다. 환경부와 대구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물포럼이 행사를 주관한다. 물산업 분야 해외 도시별 대표를 비롯해 학계 및 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물도시포럼(WWCF)과 국제물산업콘퍼런스(IWIC), 세계물클러스터리더스포럼(WCLF)이 동시에 열린다.

세계물도시포럼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 물안보 증진’과 ‘물산업 진흥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한다.

2015년부터 매년 대구에서 개최하는 이 행사는 물 선진도시와 개도국 도시 간 물 관련 정책 및 기술 등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이다. 올해는 핀란드 미켈리와 일본 구마모토(熊本) 등 9개국 9개 도시와 유엔지역개발센터, 스톡홀름 물연구소, 세계물위원회 등 유엔 및 세계 물 관련 7개 국제기관이 참여해 물 정책과 관련 기술을 공유한다.

‘모두를 위한 깨끗한 물 확보’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물산업콘퍼런스는 국내외 11개 국가 250여 명이 참가하는 행사로 강연과 산업시찰 등을 통해 세계 물 시장 전망 및 관련 기술 동향 등을 공유한다. 세계물클러스터 리더스포럼에서는 각국 물 클러스터의 지속가능한 재정기반을 구축하고 협력사업을 제안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물주간 행사 기간 동안 엑스코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76개 물 관련 기업과 기관의 수돗물 생산, 하·폐수 처리, 산업용수 설비 관련 최신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대구시는 홍보관을 통해 안동댐 용수를 식수로 공급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과 물 관련 시책을 소개한다.

대구시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물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이 최근 발표한 2023년도 입주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의 총 수출액은 1065억 원이다. 전년 대비 34.4% 증가한 규모로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입주기업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조4385억 원으로 2019년부터 연평균 25%씩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혁신적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입주 기업 110개사 가운데 94개사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가 2017년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국내 물산업의 핵심 전초기지로 불린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물기술 실증인프라를 갖췄으며 현재 110개 물기업이 입주해 기술개발 및 실증시험, 국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정수부터 하·폐수까지 기술 시험이 가능한 실증플랜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처리 공정별 맞춤형 테스트 공간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앞으로도 세계 도시 및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물산업 중심도시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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