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해외 현장을 가다] ②대우건설 스타레이크 시티 B3CC1 복합개발
스타레이크 시티 내 B3CC1 복합개발 사업 현장 모습. /사진제공=대우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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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베트남 도시개발사업의 시작은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다. 한국형 신도시를 수출해 하노이의 강남을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1996년부터 시작된 초장기 프로젝트이자 사업부지가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크기인 186만6000㎡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현재 1단계 사업이 마무리돼 빌라, 아파트 등 주거 시설을 성공적으로 '완판'했고 상업용지는 이미 입주를 마친 삼성전자 R&D 센터를 포함해 CJ 등 국내 대기업에 매각됐다.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에서 시행 능력을 인정받은 대우건설은 이제 시공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2022년 첫 삽을 뜬 'B3CC1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B3CC1은 스타레이크 시티 내 복합개발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35층, 연면적 15만218㎡ 규모에 호텔 1동과 오피스 1동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약 4억달러 규모다.
B3CC1 사업은 'K-기업'의 집약체다. 우선 이 사업은 대우건설이 스타레이크 사업에서 주도적으로 시행하는 최초의 고층 건물 공사다. KDB산업은행, KB증권, BNK, 한화증권, 신한캐피탈 등의 금융 기관 등이 출자에 참여했다. 국내 금융기관이 베트남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한 최초 사례다. 부지에 들어서는 5성급 호텔은 하노이에 처음 진출하는 호텔신라의 '신라 모노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건물은 착공 2년 만에 절반 이상(19층)까지 올라와 있었다. 골조 작업에 더해 커튼월 작업과 건물 내부 배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대우건설은 공사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활용했다. BIM은 3D 가상공간을 이용해 미리 설계를 해보는 기술로 시공 시 공정 간의 간섭 등은 없는지를 사전에 검토해 실제 공사에서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골조 작업이 진행 중인 B3CC1 호텔 동 내부의 모습. 복잡한 배관공사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BIM 기술과 프리콘 업무를 활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김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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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제 착공 전 2년 동안 기본 설계부터 설계사와 협업해 사전 시뮬레이션으로 미리 건물을 짓는 프리콘(Pre-Construction) 업무를 수행했다. 설계 시작부터 여러 단계의 검토를 거쳐 오너가 원하는 공사금액을 맞추고 시공성 및 완성도를 높였다.
기술뿐만 아니라 운영전략도 내세웠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방식이다. 현재 B3CC1 사업에 들어가는 자재는 대부분 현지에서 조달한다. 실무도 다 베트남 현지 직원이 본다.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현지 직원을 키워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 B3CC1현장 김경수 책임은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은 현지화다. 현재 각 팀장은 한국인이고 실무 직원들이 베트남 현지 직원들인데 이 직원들을 키우면 점점 저희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며 "대우건설 VINA 법인을 베트남으로 이뤄진 작은 대우건설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 시티 내 B3CC1에 이어 H1HH1 블록 복합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아파트 2개 동(228가구)과 오피스 1개 동 및 상가시설이 들어선 주상복합으로 개발된다.
김 책임은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B3CC1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베트남에 K-건설의 우수성을 알려 베트남 건설이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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