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스피가 하루 전보다 2.64% 내린 2,417.08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건데, 왜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지, 또 앞으로는 어떨지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 주가가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5만 6백 원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5만 원 선까지 밀린 건 4년 반 만입니다.
HBM 등 차세대 반도체 개발은 미뤄지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하락세이기 때문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들의 매도가 삼성전자에 집중이 되면서 다른 나라보다 낙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대장주의 부진에 코스피 역시 연일 추락하고 있습니다.
전체 거래 종목 가운데 85%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할 정도로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우리 주식을 내다 파는 건 외국인들입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은 지난 일주일 동안 코스피에서 1조 1천억 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우리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은 뉴욕 증시와 가상자산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장기간 답보 상태인 국내 증시에 실망해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바닥권까지 내려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
"바닥은 향해 가는데, 여기서 이제 상승을 하더라도 좀 제한적인 박스권에서, 그냥 박스권 하단부에 지금 머물러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문제는 이 추세를 반등시킬만한 뚜렷한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수출 의존도는 높은데,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는 데다가,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 내수도 받쳐줄 상황이 아닙니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무역분쟁이 현실화하면 우리 증시에 닥칠 충격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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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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