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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백악관서 마주한 오랜 앙숙…"순조로운 정권 인수"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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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마주한 오랜 앙숙…"순조로운 정권 인수" 한 목소리

[앵커]

미국 대선이 끝난 뒤 처음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두 사람의 만남, 분위기가 어땠을지 가장 궁금하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벽난로 앞에서 악수를 한 뒤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나란히 대선 후보였던 지난 6월 TV 토론 이후 넉 달만이고요.

트럼프 당선인 입장에서는 지난 6일 대선 승리 선언 이후 일주일 만에 첫 공개 행보이기도 한데요.

겉으로 비춰지는 분위기는 생각보다 부드러웠고 화기애애 했습니다.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고, 트럼프는 감사하다며 화답했습니다.

두 사람은 순조로운 정권 인수를 약속하며 덕담을 이어갔는데요.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필요한 모든 것을 최대한 지원하려고 노력 중이며, 오늘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환영합니다, 다시 오신 걸 환영해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운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권 인수는 가능한 한 매끄럽게 진행될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 공화당 의원들과 만남을 가졌는데요.

개선장군의 등장에 분위기가 몹시 들떴을 것 같군요.

[기자]

네, 의회 인근 호텔에서 이뤄진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만남은 대선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른바 '내 식구들과의 만남'이었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경합주 싹쓸이에, 전체 득표수에서도 압승을 거둔 것을 두고 '역사적인 숫자'라고 표현하며 승리의 기쁨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기는 것은 늘 좋습니다. 이 곳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군요.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역사적인 수준의 숫자를 달성했습니다."

4년 뒤 트럼프 당선인의 재출마 가능성을 두고 참석 의원들과 웃음기 가득한 농담이 오갔고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백악관으로 돌아오게 된 트럼프를 가리켜 '컴백 킹'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신설될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된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도 참석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를 떨쳐낼 수가 없다"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2기 인선이 연일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트럼프 백악관에서 정책을 담당할 부비서실장에는 최측근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지명됐습니다.

국토안보 보좌관도 겸하게 될 밀러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작전을 설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2기에서 남부 국경 폐쇄와 불법 체류자 대규모 추방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화당은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하며 4년 만에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았는데요.

상원 원내대표로 4선의 존 튠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상원의 대표적인 친트럼프 의원으로, 하루 전 실세 일론 머스크까지 지원 사격에 나섰던 릭 스콧 의원은 탈락했는데요.

이를 두고 의회의 급격한 친트럼프화에 일부 제동이 걸렸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공화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의회 권력까지 독식한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2기 막강한 국정운영을 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트럼프_바이든 #정권인수 #상원_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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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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