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CPI, 전년比 2.6% ↑
다음 달 스몰컷 전망 80%대로 상승
14일 공개될 10월 PPI 주목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21포인트(0.11%) 상승한 4만3958.1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9포인트(0.02%) 오른 5985.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66포인트(0.26%) 내린 1만9230.74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 테슬라가 전날 급락을 딛고 0.53%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강력히 지지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전날 공식 지명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로 은행주인 JP모건 체이스는 0.67% 올랐다. 반면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DJT)는 5.05%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공개된 10월 CPI 발표를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다. 지난 9월 2.4%에서 0.2%포인트 상승하긴 했으나 시장 예상치엔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올라 역시 전망치와 일치했다. 주거비, 식료품 가격 상승이 지난달 CPI 상승에 기여했으나 예상에 부합하면서 12월 금리 인하 기대는 확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2.4% 반영 중이다. 하루 전 58.7%에서 크게 올랐다.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헤드는 "Fed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은 멈출 때"라며 "주식은 대선 후 (너무 올라) 자동 조종 상태에 있고, 이날 발표된 (CPI) 수치는 추세에 아무런 악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여전히 12월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Fed가 다음 달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통화완화를 당분간 멈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건 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이넌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PI 발표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여전히 Fed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며 "Fed가 12월 금리 인하를 한 차례 단행한 뒤 통화완화 경로에서 잠시 멈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만기별로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 오른 4.4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6bp 내린 4.28% 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공개되는 또 다른 물가 지표인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기다리고 있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CPI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지난 9월(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강세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1달러(0.46%) 오른 배럴당 68.43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39달러(0.54%) 상승한 배럴당 72.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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