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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공복 혈당은 왜 높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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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소형]
베이비뉴스

비만, 그중에서도 복부 비만은 공복 혈당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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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위험이 있거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혈당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음식을 자제하고 혈당 유지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식후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게 됩니다. 그런데 공복 혈당이 너무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혈당을 올리는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공복에 왜 혈당이 높아질까요? 이는 간에서 비롯되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대사 과정을 살펴보면, 음식을 통해 들어오는 당과 지방의 일부를 간이 저장했다가 자는 동안 포도당으로 변환시켜서 혈액으로 보냅니다. 그래서 자는 동안에도 혈당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게 정상입니다. 이런 이유로 자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우리 몸이 정상 활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간이 필요 이상으로 포도당을 많이 만들어서 혈중 당의 농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여러 원인들이 작용할 수 있는데, 첫째로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이 분비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으로 이런 호르몬들이 분비가 되면 간은 자극을 받아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당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코르티솔은 인슐린의 분비를 억제하여 혈당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코르티솔이 아침에 높아지고 밤에는 낮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에서는 밤에 떨어져야 할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지지 않고 따라서 혈당 역시 밤이 되어도 쉽게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즉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면 아무것도 먹지 않은 아침 공복 혈당이 높은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인데 아침 공복에 혈당이 높다면 자기 전에 반신욕이나 명상 등을 해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좀 누그러뜨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코를 고는 것도 공복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여러 연구 결과로 이미 증명이 된 바 있는데 자면서 코를 고는 사람들이 건강한 사람들보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등 수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당뇨 발병 위험도 높게 나타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수면 중에 코를 골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증가되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혈당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다음 날 공복 혈당이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코골이와 같은 수면 장애를 개선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비만, 그중에서도 복부 비만은 공복 혈당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복부 비만은 지방간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의 발병 위험도 높입니다. 섭취한 음식에서 당장 쓰고도 남는 불필요한 지방들은 지방 세포에 저장이 되는데 주로 복부의 내장 쪽에 저장이 됩니다.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지방세포의 중성지방이 혈액 속으로 나오게 되고 이것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게 됩니다.

따라서 공복 혈당이 높다면 복부 비만을 비롯해서 다양한 원인들을 갖고 있는지 잘 파악해서 하나씩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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