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팀 김지인 기자에게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이준석 의원, 오늘 이야기 곳곳에 뼈가 있더라고요.
하나씩 짚어볼 텐데 일단 기록을 찾아봤다, 그러니까 기록이 있다는 거고, 또 이 의원 말대로라면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고 또 확인됐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준석 의원이 오늘 이야기한 걸 보면요.
2022년 6·1 지방선거 공천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당대표였던 자신에게 소통한 기록이 있다고 했고요.
그 내용은 "'특정 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달라' 했다", "서울의 어떤 구청장 공천은 다른 사람 주는 게 좋지 않겠냐" 이런 말을 했다는 건데요.
당선인 신분으로 공천에 개입했다면 사안에 따라 실정법 위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말이 파장이 커지니까 이 의원은 아까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서 "이게 죄가 될 만한 건진 모르겠다" "공천 상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뒤로 물러섰습니다.
◀ 앵커 ▶
대통령 관련 추가 의혹이 나왔고, 또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 사이에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사진도 추가로 공개됐잖아요.
이 내용 역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이제껏 알려진 김 여사의 텔레그램 메시지는 "김영선이 단수 공천을 받으면 나도 좋지" 이 정도였습니다.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요구하니까 경선을 하라고 했고 오히려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하지 않은 증거라는 주장이 이어졌죠.
하지만, 추가로 공개된 김 여사 메시지에는 "김 의원이 약체후보들부터 만나서 포섭해 나가는 게 답"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앞뒤로 김 여사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확인되지는 않지만 구체적으로 전략을 이야기한 거라고 보여지고요.
그만큼 보다 김건희 여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공천에 관여한 정황이 나온 셈입니다.
◀ 앵커 ▶
다시 앞서 얘기로 돌아가서 이준석 의원 오늘 얘기 중에서 공천 시기에 대통령이 자신에게 활발히 소통을 했고 또 어떤 경위에서인지 검찰에서 흘러나오는 것들 또 가장 중요한 대통령 개입이랑 크게 상관없는 얘기들을 언론에 나오게 한다.
이 말들을 보면 추가 공천 개입 의혹을 이 시점에서 폭로한 이유가 있겠죠.
◀ 기자 ▶
네, 김영선 전 의원의 재·보궐 선거 공천 과정 당시 당대표가 이준석 의원이었잖아요.
검찰도 조만간 이 의원을 불러 조사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 의원은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윤 대통령과의 소통기록을 "새록새록 찾아봤다"고 말하면서, "웃겨서 말이 안 나온다, 검찰이 만약 궁금해한다면 다 얘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검찰과 대통령실을 향해 경고한 거라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내가 아니라 대통령의 공천 개입 여부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읽히기도 합니다.
◀ 앵커 ▶
어떻습니까?
오늘 폭로가 검찰 수사로 이어질까요?
◀ 기자 ▶
당장 알 수는 없습니다.
당장 야권에선 "모든 공천장엔 당 대표 직인이 찍히는 만큼, 이준석 의원이 이제라도 모든 걸 털어놓으라"는 압박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당시 당선인이 개입한 공천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검찰도 마냥 무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김지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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