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준비 시간 충분…연기할 만한 상황 변화 없어"
'전쟁 때문에 시간 부족' 네타냐후 측 주장 기각
네타냐후, 12월2일 부패 혐의 재판 증언 예정
[워싱턴DC=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뉴시스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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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스라엘 법원은 자신의 부패 혐의 재판을 연기해 달라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요청을 기각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예루살렘지방법원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재판 연기 신청에 대해 "이미 5개월 동안 준비할 시간이 있었고, 기존에 정한 날짜를 변경해야 할 만큼 상황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 측은 "총리는 현재 여러 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관리해야 하는 시간적 압박으로 12월2일로 예정된 증언을 준비할 수 없다"며 재판을 10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네탸냐후 총리는 내달 2일 예정대로 법정에 서게 됐다.
네타냐후 총리 측 변호인은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전쟁 중 개인의 법적 이익보다 국가의 필요를 우선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4년째 접어든 재판을 더 연기하면 법 앞의 평등 원칙이 훼손될 것'이란 검찰의 주장을 거부하면서 "총리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언해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검찰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재판 일정을 '지시'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맞섰다.
법정 출석까진 3주가 채 남지 않았다. TOI는 재판 증인들은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4일, 하루 종일, 즉 한 번에 5~6시간씩 법정에서 증언한다며 전쟁 중인 총리가 이런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0년 1월 2건의 사기 및 배임 혐의와 3건의 뇌물수수,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기소돼 그해 5월부터 재판을 받았다. 그는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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