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한 뒤 멜라니아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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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 상주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시간을 보낼 장소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가 워싱턴DC 백악관에 상주할 가능성은 낮다. 백악관으로 완전히 거처를 옮기지 않고, 이른바 ‘파트타임 영부인’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그는 아들 배런이 거주하는 뉴욕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거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대선 과정부터 현재까지 공식 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을 찾았을 때 동행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당선자 부인도 함께 방문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상징하는 만남을 보이는 게 관례였는데, 이를 깨고 독자적 행보를 보인 것이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들은 멜라니아 여사도 함께 참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 관련 사전 일정으로 끝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의 이 같은 결정이 두 번째 영부인 임기에 좀 더 자율적으로 시간을 보내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집권 1기 시절에도 공개 활동이 적어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만 모든 백악관 행사에 불참할 계획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멜라니아 여사가 대내외 주요 행사엔 참석하며, 영부인으로서 자신만의 활동 영역과 우선순위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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