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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한꺼번에 몰릴라…의무사관후보생 입영 시기 조사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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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사직으로 길게는 '4년 대기자' 발생 가능성

병무청 "합리적 입영계획 수립 위해 참여 당부"

뉴스1

최규석 병무청 차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무사관후보생 입영의향 설문조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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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의 병역의무 이행 시기를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조정하기 위해 올해 전공의 수련기관에서 퇴직한 의무사관후보생들을 대상으로 '입영의향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규석 병무청 차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방부와 병무청은 의무사관후보생의 입영 희망 시기를 사전에 조사해 내년도 입영 계획에 반영하고자 한다"라며 "이번 조사는 오는 18~29일 개인별 휴대전화 알림톡과 우편을 통해 실시한다"라고 말했다.

최 차장은 "이번 조사는 전례 없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입영 계획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절차"라며 "앞으로 국방부와 병무청은 의무장교 입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입영의향 조사지에는 '2025년 입영 의향이 있는가', '2025년 입영 의향이 없을 경우 희망 입영 시기는(2026년 혹은 2027년 이후)' 등의 질문이 적혀 있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우리 군이 합리적인 입영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사직 전공의들이 성실히 조사에 참여해주길 당부드린다"라며 본인의 의사를 오는 20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공의 수련기관에서 퇴직한 의무사관후보생은 3000여 명이다. 이들이 한꺼번에 군의관 입대를 선택할 경우 평년 입영대상자와 통상적인 군 수요를 크게 웃돌아 실제 입영까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4년까지 대기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매년 입영하는 의무사관후보생은 군의관 600~700명 등 현역과 보충역을 합쳐 10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군 소요와 입영 대상자의 전공 등을 고려해 의무사관후보생 인원을 정한다.

문경식 병무청 입영동원국장은 "군에서 필요로 하는 인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분산해서 (입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가급적 원래 취지에 맞게 수련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 4년까지 늘어지지 않고 마무리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무사관후보생은 군에서 양성하기 어려운 의무분야 현역장교를 사전에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수련병원 등에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사람을 선발·관리한 후 해당 분야의 현역장교 등으로 임용하는 제도다.

전공의 수련기관에서 퇴직한 의무사관후보생은 병역법 제58조 및 병역법 시행령 제120조에 따라 의무사관후보생 입영대상자가 된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매년 2월 말 군의관·병역판정전담의·공중보건의 등 역종분류를 거쳐 당해연도 입영할 사람을 선발한다. 선발된 사람은 3월 중순 입영해 기본군사훈련을 받은 후 의무장교 또는 공중보건의사 등으로 복무하게 된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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