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횡령·준강간치상 등 혐의

김용만 김가네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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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자리에서 직원을 강제로 추행하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는 외식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횡령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성범죄 합의금 마련을 위해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김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쯤 회사 명의 계좌에서 한 법무법인 계좌로 수억 원을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 이 법무법인은 김 회장이 자신의 개인 성범죄 사건을 위해 선임한 곳이었다. 김 회장은 회사 직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후,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는다.

김 회장은 횡령 혐의로 이어진 성범죄 사건으로도 조사를 받는 중이다. 7월 김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준강간치상 및 성폭력처벌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술을 강제로 권하고, 피해자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인근 모텔로 옮겨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저항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추행한 혐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2차 가해 우려 때문에 자세한 수사 상황은 밝힐 수 없다"며 "자세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조만간 김 회장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