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당선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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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가상화폐 시장은 호재를 부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했다. 한때 암호 화폐 산업을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최근 1~2년 사이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후보 시절에는 조 바이든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또한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섰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했다. 후임자로는 가상화폐 친화적인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트럼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연일 신기록을 세우며 상승 곡선을 그렸던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9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각도 호재로 꼽힌다. 머스크는 인도계 출신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내정했다. 라마스와미 역시 가상화폐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만 달러 시대를 넘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는 “랠리가 이제 막 시작했다. 연말까지 12만5000달러, 내년 말까지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상화폐가 스테이블코인 송금, 전통 자산의 토큰화 등에 실제 이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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