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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신원인증 인프라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호패(Hopae)가 신용보증기금(신보)의 '프리아이콘(Pre-ICON)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간 30억원의 보증을 받는다.
프리아이콘의 지원 대상은 △'퍼스트펭귄'(유망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 경영목표 조기 달성 기업 △혁신아이콘 예비심사 통과 기업 △우수 투자유치 기업 등이다. 창업 후 2~10년 이내 도약 단계에 있는 혁신 스타트업 초기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호패는 사용자의 로그인 정보를 모니터링해 실시간으로 이상행동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Furo LADS' 서비스와 사용자의 디지털 신원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인증하는 'Furo IA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패의 기술은 분산신원인증(Decentralized Identity, DID)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의 중앙형 신원인증 모델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3세대 디지털 신원 기술이다.
DID 기술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은행 계좌 개설이나 비행기 탑승 시 복잡한 신원 확인 절차 없이 스마트폰의 디지털 지갑만으로 간편하게 인증 가능해지며, 의료 정보나 학력 증명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선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심재훈 호패 대표는 창업 전 4300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사용한 백신 접종인증 플랫폼 '쿠브'(COOV)의 개발을 총괄했다. 당시 국가 단위 대규모 시스템 구축 및 안정적인 운영으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리눅스 재단이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페이먼트 및 인증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오픈월렛재단의 기술 이사회에서 이사로 활동하며 DID 오픈소스 기술의 표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심재훈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더 나은 디지털 신원 인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은행 계좌 개설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호패의 기술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신원 인증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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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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