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돈을 두 차례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사실도 추가로 파악됐습니다.
그중 한 번은 2021년 9월이었다는데 그때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윤석열을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달라, 윤 총장 전화했는데 궁금해하더라 같은, 불법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뒷받침하는 통화가 이뤄진 게 바로 이 시점입니다.
구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명태균 씨가 검찰에 "김건희 여사로부터 두 차례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 측 변호인은 "명 씨가 한 번은 2021년 9월이라 진술했고, 한 번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가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교통비 명목으로 받았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1년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명 씨가 김 여사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9월은 당시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 등을 상대로 한창 당내 경선을 벌이던 때입니다.
명 씨의 불법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뒷받침하는 녹취들이 이때 많이 나왔습니다.
[명태균-강혜경(2021년 9월 29일)]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알겠습니다.〉"
[명태균-강혜경(2021년 9월 30일)]
"그것 좀 빨리 좀 해줬으면 아까 윤 총장 전화했는데…궁금해하더라고.〈알겠습니다.〉"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가 윤석열 후보 측에 유리한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아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명 씨는 공천 거래 의혹을 부인하며 "에러를 보정한 것이지, 조작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김 여사로부터 받은 돈의 대가성도 부인하고 있습니다.
[명태균(어제)]
"교통비하고…우리 아이 과자 사주라고 돈 준 걸 갖고 그거 갖고도 이러면 어떡해. 〈금액이 어느 정도였어요?〉 금액을 내가 어떻게 기억해."
강혜경 씨는 지인을 통해 명 씨 말을 들었다며, 돈봉투에 5만 원권 지폐 100장, 5백만 원이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대로라면 명태균 씨가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알려주던 시기에 오간 돈이라, 검찰이 이 돈과 명 씨가 수행한 여론조사의 연관성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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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유승 구나연 기자(ku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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