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4년 5개월 만에 4만 원대로 내려앉고,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도 5.4% 넘게 하락했습니다.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환율은 천4백 원대에서 더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개미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환율에 민감한 업계에선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외국인이 쏟아낸 삼성전자는 4만 9천9백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4년 5개월 만에 '4만 전자'로 내려앉았고, 시가총액도 3백조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도 5%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증시 하락에 1,400원대 환율까지,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자 당국은 이른바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라'고 당부한 겁니다.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경제관계장관회의)]
"미국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대외 불확실성이라는 새로운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환율 급등에 직격탄을 맞는 곳은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업체들입니다.
30년 가까이 원자력 발전 설비를 만들어온 이 플랜트 업체는 철판과 파이프 등의 자재를 해외에서 들여옵니다.
물품 값에 환손실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발전·플랜트 업체 관계자]
"발전 설비 업체는 약 5% 정도의 이익을 보고 일을 하고 있는데. 환율이 오늘 기준 1,400원으로 (구매 당시보다) 약 5% 정도 인상이 되었는데 약 25억 원의 환손실을 지금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유를 달러로 구입하는 정유업계가 비상입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홍보실장]
"고환율이 되면 환차손 발생이라든지, 원유 수입 금액의 실질적인 증가 등으로 인한 경영상 불이익들이 발생을 합니다."
환율과 유가에 모두 영향받는 항공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항공업계는 파생상품 등을 통해 환율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환율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당분간 '달러화의 힘이 빠질 만한 계기가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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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이상민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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