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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로제 ‘아파트’ 금지되는 날”...외신들도 주목한 韓 수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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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4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27지구 제111시험장인 대전 만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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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치러진 가운데 외신들도 한국 수능 풍경에 대해 주목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수능을 한글 음가대로 ‘Suneung’이라고 표기하며 “전국적으로 50만 명의 학생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BBC는 “짧은 침묵이 한국 전역을 뒤덮었다”며 “영어 듣기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기는 통제되고, 버스와 택시는 경적을 울리지 말 것을 권고받는다”고 했다.

특히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가 학생들 사이에서 ‘수능 금지곡’으로 떠올랐다고 언급했다. BBC는 이 노래의 중독성 때문에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수험생들은 ‘아파트’의 멜로디를 “두려워했다”고 짚었다. 이전에는 방탄소년단의 ‘고민보다 Go’, 샤이니의 ‘링딩동’ 등의 노래가 온라인에서 수능 금지곡으로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능을 방해하는 요소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BC는 “많은 사람은 수능을 수년간 받은 정규교육의 ‘정점’이자 대학 진학, 직업 및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전환점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AFP 통신도 이날 서울발 기사로 수능일 풍경을 전했다. 특히 “압박감에 휩싸인 한국 부모들의 생중계 기도”에 대해 다뤘다. 영역별 시험 시간에 맞춰 국어 영역에서는 ‘지문을 명확히 읽을 수 있게 해달라’, 수학 영역에서는 ‘계산을 수월히 할 수 있게 해달라’며 구체적으로 기도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AFP는 일부 부모는 절을 찾아 108배를 올렸고, 교회를 직접 찾아갈 수 없는 부모는 유튜브로 라이브 기도회를 한 사례도 소개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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