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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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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계획·인허가·착공 동시 추진..."3기 신도시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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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개 블록 1만호 착공...인천계양 첫 분양
17.2만호→19.3만호로 공급 물량도 확대
2026년 12월 계양 첫 입주...고양창릉은 2027년
한국일보

지난 9월 3기 신도시 최초로 청약이 이뤄진 인천계양지구 A2, A3블록 공사 현장. LH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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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기 신도시 첫 분양을 마친 LH가 지구계획, 인허가와 대지 조성, 주택 건설공사 착공을 동시 추진하면서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9월 3기 신도시 최초로 인천계양 A2, A3블록 공공주택 1,106호에 대해 첫 청약을 시행한 3기 신도시는 올해 1만호 착공에 들어가고 3만6,000호에 대한 신규 사업승인을 마치게 된다.

올해 착공하는 블록 중 하남교산(1,115호) 부천대장(1,964호) 고양창릉(1,792호) 등은 내년 상반기 지구별로 분양에 들어간다. 3기 신도시 부지조성공사의 전체 착공률은 올해까지 약 64%, 내년에는 10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오후 인천계양지구 A2, A3블록 공사 현장. 지구를 둘러싼 5~6m 높이의 펜스 사잇길로 토사를 가득 실은 대형 덤프트럭들이 분주히 오갔다. 지구 내 도로는 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뿌린 물이 흥건했다. 인천계양은 2026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3기 신도시는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계획에 따라 2018년부터 개발을 추진한 330만㎡(100만 평) 이상의 서울 인접 신도시를 말한다. 전체 3기 신도시는 총 3,445만㎡로 여의도 면적의 약 11.9배에 달한다. 2019년 10월부터 인천계양을 비롯하여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고양창릉, 부천대장 5곳이 지구로 지정됐다. 이들 3기 신도시는 30분 이내 서울 접근, 풍부한 녹지공간 및 자족시설, 아이 키우기 좋은 인프라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3기 신도시 주택물량은 최초 지구 지정 때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9·26대책)에 이어 올해 주택공급 확대방안(8·8대책)에 따라 내년까지 2만1,000호 이상 주택 물량이 추가로 확대된다. 현재 기존 용적률을 상향하고 공원·녹지, 자족용지를 조정하는 지구계획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까지 1만5,000호에 대한 계획 변경이 완료될 예정이며, 나머지 물량(인천계양·부천대장 등 6,000호)은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계획 변경이 이뤄진다. 이미 10월 고양창릉 지구 2,500호 추가 주택공급을 위한 지구계획 변경이 완료됐고, 11월에는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지구의 주택공급물량 확대를 위한 지구계획 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수도권의 주택 부족을 해결하는 게임체인저로서 3기 신도시 역할이 부각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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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지구 위치도. LH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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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곳은 인천계양지구다. 지난 3월 주택 착공이 제일 먼저 이뤄졌다.

인천계양지구는 면적 333만㎡(약 101만 평), 인구 4만1,000명(1만7,000가구)으로 계획됐다. 부천시, 서울시와 맞닿아 있으며 지구 남측으로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계양IC가, 지구 서측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이 위치하고 있다. 박촌역 외에도 계양역, 공항철도 등도 인접해 있다.

인천계양지구의 특징은 동서를 가로지르는 선형공원 ‘계양벼리’(벼리는 뼈대를 뜻하는 우리말)를 통해 지구 내 어디서나 도보로 15분 안팎에 교육·여가·문화시설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선형공원이 400m 간격으로 나란히 5개가 계획돼 있으며 어디서 출발하든 도보로 5분 이내에 계양벼리에 도착할 수 있다. 계양벼리를 중심으로 유치원, 초·중학교를 배치하고 아이들과 학부모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과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15분 도시’(도보로 15분 이내 교육, 여가, 문화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도시 생활권)의 한국 버전이 구현되는 것이다. 계양벼리를 통해 형성된 도시 내 바람길은 도시의 쾌적함을 유지시킨다.

이 외에도 지구 동측에는 사철 수량이 풍부한 굴포천의 제방길이 아라천, 한강까지 연결돼 도보나 자전거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또한 인천계양지구에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1.6배에 달하는 자족용지가 계획돼 풍부한 일자리가 제공되는 자족도시로 만들어진다. 지구 북측의 자족용지 일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산단 지정 시 입주기업에는 토지가격 인하 및 취득세, 재산세 감면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현재 인천계양지구는 전체 3개 공구가 모두 착공해 조성공사 중이다. 가장 먼저 착공한 1공구에 지난 9월 청약이 이뤄진 A2, A3블록이 위치하고 있으며 2026년 12월 첫 입주가 시작된다.

인천계양지구는 부천대장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3기 신도시로 개발 진행 중인 두 지구 면적은 총 678만㎡(약 205만 평)에 달한다. 두 지구를 아우르는 대장-홍대선 등 광역교통망과 도시첨단산업단지가 함께 조성되면 판교신도시 못지않은 수도권 서부를 대표하는 신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준 LH 사장은 “올해 인천계양 1,100호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고양창릉, 하남교산 등에서 약 8,000호의 주택공급이 이뤄지는 등 3기 신도시 조성이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3기 신도시 공급 주택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각종 인허가, 문화재 조사 등 선행 절차를 동시에 추진해 3기 신도시 입주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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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현황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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