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업데이트에 각종 버그도 속출…2주 만에 원상복구
비싼 요금제에도 이용자 보상 안 돼…"해외 플랫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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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지난달 말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업데이트했던 유튜브가 이용자 불만이 커지자 원상복구했다.
1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영상을 위로 스와이프하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는 업데이트 기능을 2주 만에 되돌렸다.
이는 긴 동영상도 쇼츠(shorts·짧은 동영상)와 같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겠다는 의도였지만 불편하다는 민원에 다시 추천 영상을 보여주는 기능으로 바뀌었다.
또 영상을 보면서 다른 콘텐츠를 탐색할 때 시청하던 영상은 작은 네모가 되도록 업데이트했지만, 화면 하단에 일자로 깔리는 기존의 방식으로 바꿨다.
영상 배속 선택 방식도 원상복구했다. 영상 배속을 스크롤로 조절하는 방식에서 '1.25배', '1.5배' 등 숫자를 선택하는 디자인으로 돌아갔다.
이번 업데이트 과정에 여러 가지 버그도 속출했다. 다른 콘텐츠 탐색을 위해 영상을 내리면 보던 영상이 사라지고 소리는 계속 나왔다. 또 작아진 영상을 끄려고 해도 꺼지지 않는 오류도 발생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도 먹통이 되기도 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끄면 영상 음성이 들리지 않았다.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들은 앱스토어에 불만을 쏟아냈다. 커뮤니티에서는 유튜브 업데이트 전으로 기능을 되돌리는 방법이 공유되기도 했다.
최근 구글 앱스토어에는 유튜브와 관련해 "프리미엄을 쓰는 데도 불편한 오류가 계속 생겨 답답하다", "UI는 더 사용하기 불편하게 바뀌었다"는 불만 글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 10월 기준 국내 유튜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624만 명으로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중 1위다. 1인당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1시간 24분으로 압도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튜브는 한국 이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장악할 때 생기는 부작용이다.
유튜브는 일본, 미국 등에서는 가족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월 1만 4900원에 1인 요금제만 제공하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불리한 요금제, 불법 광고 등 문제가 나와도 해외 플랫폼이라 제재에 한계가 있다"면서 "서비스 오류에도 프리미엄 이용자가 보상을 받을 방안도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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