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오늘(15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공천을 대가로 명 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봤는데, '공천 개입 의혹'을 두고 검찰 수사의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영장 심사를 마치고 나온 명태균씨는 아무 말 없이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명태균 : {검찰 조사 땐 많은 말씀 하셨는데 오늘은 왜 아무 말씀 안 하세요?} …]
김영선 전 국회의원도 굳은 표정으로 차에 탔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 {어떤 내용 소명하셨습니까?} 충분히 이야기 했어요.]
법원은 오늘(15일) 새벽 1시 15분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치소에서 대기하던 두 사람은 곧바로 수감됐습니다.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명씨가 사흘가량 차명 선불폰을 사용한 점, 처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버리도록 한 점 등을 근거로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명씨 측은 기자들 연락이 너무 많이 와 차명 휴대전화를 썼을 뿐이라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주고받은 돈거래가 결국 이번 사건 핵심 의혹인 '공천 개입'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명씨에 대한 구속영장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대통령 부부와 친밀한 관계라고 주장하고 과시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세비 7천 여만원을 받았다"고 적시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김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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