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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인터뷰] 김충섭 퍼플아이오 CTO “마케터의 시간을 돌려주는 ‘AI 기반 온사이트 마케팅 SaaS 서비스’를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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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웍스와 코오롱FnC 조인트벤처로 설립…코오롱몰 성공적 리뉴얼, 이커머스 전문 개발사로 발돋움
AI 기술 적용한 온사이트 마케팅 SaaS 솔루션 ‘코드앤버터(CODE N BUTTER)’… 적용 사이트만 1700개+α
11월 28일 DMI 2025 컨퍼런스에서 ‘이커머스와 AI : 2025년 디지털 마케팅의 게임체인저’ 주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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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분야와 마찬가지로 올해 디지털 마케팅의 화두는 AI 기술의 접목이었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 소재 자동 제작 서비스는 물론 보다 정밀한 개인화 타겟팅 기법이 등장했고, 고객 여정과 그 안에 숨겨진 맥락을 분석하는데도 보다 진보된 AI 기술이 적용됐다. 결과적으로 이는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 개인화를 넘어 초개인화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렇듯 AI 기술이 격변을 일으키는 시대,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해 디지털 마케팅, 그 중에서도 이커머스 분야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기업이 바로 퍼플아이오다. 지난 2020년 코오롱FnC와 코오롱몰 리뉴얼을 진행해 온 개발사 퍼플웍스의 조인트벤처로 설립된 퍼플아이오는 이후 코오롱몰을 비롯해 다양한 이커머스 사이트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기업에 특화된 이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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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앤버터'는 엔터프라이즈급 기업 대상 솔루션에 집중해 왔던 퍼플아이오가 올해 SMB 대상으로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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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간 엔터프라이즈급 기업 대상 솔루션에 집중해 왔던 퍼플아이오가 올해 본격 선보인 새로운 솔루션은 그 결이 달랐다. 바로 SMB(중소상공인) 마케터들의 고충을 해소해주기 위해 만든 AI 기술 기반 온사이트 마케팅 SaaS 솔루션인 ‘코드앤버터(CODE N BUTTER)’다.

흥미로운 점은 올해 본격 출시된 이 솔루션이 단숨에 1700개 이상의 사이트에 채택됐다는 사실이다. 마케터가 전문 개발자가 없이도 한 줄 스크립트 삽입 만으로 다양한 고객 데이터가 반영된 관리와 타겟팅 기능을 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코드앤버터의 특징이다. 덕분에 자사몰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SMB 기업들 사이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SaaS 솔루션’으로 입소문이 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드앤버터의 개발을 주도한 퍼플아이오의 김충섭 CTO는 지금은 개발자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기술인 ‘도커’를 처음 한국에 소개한 사람이다. 개발 관련 블로그는 물론 팟캐스트, 유튜브 활동을 통해 기술로 세상의 문제 해결을 고민해 온 김 CTO는 코드앤버터를 ‘그로스 플랫폼’이라고 이야기한다. 고객들의 고충과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고객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그 가치는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코드앤버터의 영역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테크42는 김충섭 CTO를 만나 코드앤버터의 특징과 더불어 불확실성이 커진 대내외 환경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커머스 업계의 2025 전망을 물었다. 김충섭 CTO가 꺼낸 첫 마디는 ‘AI’였다.

오는 28일 개최하는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5(DMI 2025)’에서 ‘이커머스와 AI : 2025년 디지털 마케팅의 게임체인저’를 주제로 발표를 앞둔 김충섭 퍼플아이오 CTO에게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누구나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한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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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앤버터는 다양한 웹 빌더 플랫폼에 적용이 가능한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이다. 어느 자사몰이든 한 줄 스크립트만 삽입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때 전문적인 개발 지식은 필요 없다. 마케터는 이 노코드 솔루션을 활용해 자신이 상상해온 디자인을 적용한 팝업, 배너를 만들 수 있고, 설문을 돌릴 수도 있다. 이때 자사몰의 고객 데이터는 바로 코드앤버터에 적용돼 타겟팅으로 연결된다. 즉 코드앤버터를 적용한 자사몰은 고객의 방문 즉시 개인화된 메시지를 담은 프로모션, 팝업을 제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퍼플아이오 사무실에서 만난 김충섭 CTO는 “기존 엔터프라이즈급 기업 대상 이커머스 솔루션 개발을 해 오며 다양하게 적용된 기술 중 꼭 필요한 기술만 선별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위한 솔루션을 만든 것”이라며 코드앤버터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커머스라고 하면 보통 홈페이지와 앱이 제일 많이 떠오르죠.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그 뒷단에 백오피스는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요. 콘텐츠를 관리하는 CMS, 상품·주문 등을 관리하는 물류 영역의 WMS, 고객을 관리하는 CRM 솔루션이 각각 돌아갑니다. 저희는 이 모든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확보한 개발 전문 기업이죠. 이를 바탕으로 이커머스에 적용되는 복잡한 기술 중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꼭 필요한 기술만을 특화시켜 개발한 SaaS 서비스가 바로 ‘코드앤버터’라고 할 수 있어요.”

기술이 주도한 이커머스의 트렌드 변화, 생성형 AI로 특이점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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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개발 커리어를 시작한 김충섭 CTO는 2010년 퍼플아이오의 모태라 할 수 있는 퍼플웍스 창업 멤버로 함께하며 다양한 사업 분야의 개발 포트폴리오를 쌓아왔다. 대형 증권사 모바일 증권앱 개발을 시작으로 그룹웨어, 사내 SNS, 백화점, 렌터카 분야의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지금은 일반화된 라이브 쇼핑 개념의 서비스 개발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기술이나 소비 환경이 충분히 여물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한 이른 시도로 끝났지만, 그 경험만은 고스란히 자산으로 남았다. 김 CTO는 “그간의 다양한 경험이 이커머스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됐고, 퍼플아이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며 기술이 주도한 이커머스 트렌드 변화를 이야기했다.

“제 경험을 돌이켜봤을 때 이커머스 분야는 최근까지 두 번 정도의 큰 트렌드 변화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모바일 인터넷이 보편화되며 그야 말로 혁명이라고 하는 수준의 변화가 이어졌죠. 그리고 두 번째 변화를 주도한 것이 챗GPT의 등장이예요. 생성형 AI 기술은 그야말로 특이점이 도래했다고도 볼 수 있어요. 사실 그 전부터 AI 기술이 언급되긴 했지만, 모호하고 사용하기 어려운 기술로 여겨졌었거든요. 하지만 챗GPT 이후 생성형 AI는 이미지나 음원, 목소리, 영상 등을 실제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퀄리티로 생성해내며 이커머스 분야에서도 업무를 최적화하고 효율화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AI 기술 특이점의 원년이었다고 생각해요.”

김 CTO에 따르면 이제 AI는 기술 그 자체를 넘어 각 분야에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퍼플아이오와 같은 기업이 해야 할 일은 “각 분야에서 진행되는 업무와 시스템에서 사용자가 AI가 적용된 줄 모르게 하면서도 불편함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게 김 CTO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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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업에서 AI를 도입하는 이유는 AI 그 자체가 중요하기 보다는 일의 양을 줄이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예요. 나날이 좋은 프레임워크 기술이 등장하지만 결국 살아 남는 것은 고객에게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것들입니다. 저희 역시 이렇듯 다양한 AI 기술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커머스 마케터들이 정말 필요한 기술을 AI인지도 모를 정도로 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특히 코드앤버터는 어떻게 하면 이런 분들이 활용하는 기존 서비스에 잘 녹이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했죠.”

코드앤버터를 적용할 경우 마케터는 팝업에 들어갈 디자인과 문구를 키워드 입력 만으로 추천 받고 선택할 수 있다. 캠페인의 경우도 사이트의 고객 여정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전환율이 떨어지는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높이는 캠페인을 추천하는 식이다. 김 CTO는 “사용하는 마케터들이 직접적인 효과를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 코드앤버터의 목표”라며 말을 이어갔다.

“코드앤버터는 현재 사용하는 플랫폼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스크립트 한 줄을 딱 추가를 하면 사이트 방문 고객에 대한 분석을 해줍니다. 그에 따라 팝업이나 배너, 인스타그램 피드, 설문조사, 이벤트 등을 쉽게 추가할 수 있죠. 쉽게 말해 회원가입이나 매출 같은 전환을 높여주는 SaaS 서비스라고 할수 있어요. 저희 역시 기존 개발 프로젝트 과정에서 소비자로서 경험한 SaaS 서비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집중했죠. 개발을 몰라도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기 때문에 어떤 서비스보다 빠르고 쉽다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기능 확장, 글로벌 진출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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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앤버터를 통해 자사몰을 운영하는 SMB 기업들의 니즈와 수요를 확인한 퍼플아이오는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며 두 가지 방향성을 계획하고 있다. 바로 기능 확장과 글로벌 진출이다. 이와 같은 계획들은 이미 차곡차곡 진행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온사이트 마케팅에 집중했지만, 향후에는 채널 발송이나 메시지 등 오프 사이트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려 합니다. 지속적으로 저희가 보유한 기술 중 실제 고객들이 원하는 기술을 파악해 확장해 나가는 방식을 취하려 해요. 또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죠. 이미 3~4개월 전부터 현지 컨퍼런스 등에 참여하며 일본 이커머스 업계가 어려워하는 문제들을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IT 기술의 경우 시장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렇게 일본을 시작으로 영미권 진출도 순서대로 진행할 계획이고요.”

김충섭 퍼플아이오 CTO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28일 ‘당신(만)을 위한 마케팅 : 초개인화로 진화하는 콘텐츠와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되는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5(DMI 2025)’ 무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현장 발표와 관련해 김 CTO는 “빠르게 진행되는 AI 기술 발전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AI를 활용해 성과를 내고 싶은 마케터, 기술적 잠재력을 제대로 알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해법을 소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DMI 2025에서는 ‘글로벌 '콘커머스' 성공 전략: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YouTube 쇼핑’을 주제로 한 카페24 송종선 이사의 발표, ‘K-콘텐츠 마케팅의 AI 활용 사례 및 전망’을 주제로한 스튜디오 프리윌루전 권한슬 대표의 발표, ‘AI를 활용한 실제 고객 행동 분석 및 개인화 추천 시스템 구현 방법’을 주제로한 달파 김도균 대표의 발표 등 이커머스, 마테크, 브랜드 업계 전문가 총 26명의 인사이트가 담긴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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