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14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마러라고 저택에서 열린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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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엑스에 ‘무보수·고지능·주80시간 근무’를 조건으로 한 구인 공고를 냈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 계정에 새로 만든 @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계정의 구인공고를 리트윗하며 “그것이 시작된다”라고 적었다.
해당 공지 글에는 “더 이상 파트타임 아이디어 제안자들은 필요 없다. 매주 80시간 이상을 일할 의향이 있는, 지극히 높은 아이큐(super high-IQ)를 가진 작은 정부 혁명가들이 필요하다”며 “이 계정에 이력서를 디엠(DM)으로 보내달라. 일론과 비벡이 지원자 중 상위 1%를 검토할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을 언급한 다른 엑스 이용자의 글을 자신의 계정에 리트윗하며 “이는 지루한 일이 될 것이며 많은 적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보수도 없다. 얼마나 좋은 조건인가”라고 썼다.
지난 12일 트럼프 당선자는 성명에서 머스크와 인도계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정부효율부를 언급하며 미 연방정부 예산(약 6조750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달러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효율부는 지난 9월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운동 중 첫 구상을 밝힐 당시엔 ‘정부효율위원회'로 지칭됐다. 하지만 머스크가 자신이 띄우는 도지(Doge)코인과 같은 발음의 축약어로 만들어 부르면서 정부효율‘부’(Department)가 됐다. 트럼프 당선자 역시 지난 12일 성명에서 같은 이름을 썼다. 하지만 미 의회에서 새 부서를 설립하는 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한 공식적인 연방 부처가 될 수 없다. 이 경우 자문기구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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