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베이징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매장 앞에 비야디 차량이 주차돼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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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연간 신에너지차 생산량이 사상 처음으로 1천만대를 넘었다. 2013년 생산량 1만8천대에서 60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이 14일 오전 기준 1천만대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를 합한 것이다.
이 매체는 아직 올해가 한 달 반이 남아있어, 중국의 올해 총 신에너지차 생산량이 12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지난해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959만대였다.
중국은 2013년 신에너지차 생산·판매 통계를 내기 시작했는데, 그해 1만8천대를 생산했다. 이후 급격히 성장해 2018년 1백만대를 넘었고, 2022년 500만대를 돌파했다. 이어 2년 만에 다시 1천만대를 넘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신에너지차 산업은 중국의 가장 경쟁력 있는 전략적 신흥 산업이자, 중국의 밝은 명함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신에너지차의 생산과 판매를 적극적으로 장려해 왔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 기술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도전 가능한 산업에 뛰어든 것이다. 올해 7월 중국 전체 차량 판매량 중 신에너지차 비율이 51.1%로 처음 절반을 넘었다. 수출도 급증해, 올해 1~10월 106만대의 신에너지차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것이다.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유럽과 미국은 울타리를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향후 5년 동안 최대 45.3%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고, 미국은 지난 8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들은 해외 공장 이전과 제3시장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는 지난 13일 비야디 승용차의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내년 초부터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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