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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단독]야놀자,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 매각…'선택과 집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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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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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가 외식업 디지털전환(DX) 솔루션 사업을 접는다. 주요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자회사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과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 재팬 사업을 올해 내 중단하고 매각할 계획이다.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은 외식업소의 고객 관리와 식당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고객 웨이팅 솔루션 '나우 웨이팅' △픽업·키오스크·태블릿 주문 솔루션 'ya 오더' △고객 마케팅 솔루션 '도도포인트' 등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올해 실적이 악화되면서 야놀자가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의 지난해말 순손실은 약 82억원이었으며 매출 또한 2022년 대비 2023년 감소했다.

올해 매출채권은 약 7억원으로 전기말 14억7000만원에서 줄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악화됐다. 전기말 약 33억7000만원에서 이번 분기 약 5억원 가량으로 대폭 감소했다. 사업을 통해 발생한 채권을 받았음에도 현금 흐름이 악화된 것이다.

이는 치열한 시장 경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시장을 선점했던 티오더가 시장점유율(MS)을 60% 가량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토스, 배민 등 굵직한 플랫폼 사업자가 테이블오더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통신 대기업인 KT 또한 지난해 '하이오더'를 론칭, 전화·인터넷 등 결합 상품을 제공하며 점유율 2위로 급부상한 바 있다.

야놀자는 그간 꾸준히 비핵심 사업을 재편해왔다. 구스토X, 블루바스켓, 초록마켓, 진글로벌 등의 지분을 매각하고 데일리호텔은 야놀자와 완전 통합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야놀자 플랫폼 부문과 인터파크트리플 합병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나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는 야놀자가 군살빼기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연계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해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야놀자는 향후 여행·여가·클라우드 등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클라우드 사업 선방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912억원 5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 마진은 33.1%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며 매출과 수익성 모두 늘었다.

야놀자 관계자는 “전략적 의사결정에 따라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의 매각을 결정했다”며 “아직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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