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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아직 남았는데"…서울서 수능 4교시 2분 일찍 종료벨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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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전북 정읍서 타종 사고

방송실 담당 교사 실수로 벌어져

교사들 "방송 담당, 공포와 불안"

뉴시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부산 동래구 사직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4.11.14. photo@newsis.com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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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진행하는 중 시험 종료벨이 2분 일찍 울리는 사고 서울의 한 고교 시험장에서 발생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당일이었던 지난 14일 서울 은평구 숭실고등학교에서 수능 4교시 탐구영역 시험 도중 종료벨이 2분 전 울렸다.

수험생들은 벨소리에 맞춰 풀던 문제를 내려놓고 답안지를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타종 실수를 바로 확인한 뒤 다시 수험생들에 걷었던 문제지와 답안지를 나눠주고 안내방송을 했다. 또 수험생들에게 2분의 시험 시간을 더 줬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숭실고는 4교시까지만 시험을 보는 고사장이었다"며 "매뉴얼대로 '시간을 더 준다'는 내용의 안내방송을 하고 바로 2분 동안 추가로 수험생들이 시험을 더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의 정주고등학교 고사장에서도 4교시 탐구영역 시간 종료 예비 타종이 10분 빨리 울린 사고가 벌어졌다. 학교 측은 1분 뒤 타종 오류가 발생했다는 안내 방송을 했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시험시간을 1분 추가했다.

두 건의 타종 사고 모두 고사장에서 방송실을 담당하는 교사의 실수로 인해 벌어졌다. 상당수 시험장은 방송 시스템 오류를 우려해 수동 타종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가 벌어지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성북구 경동고에서 1교시 국어 영역 당시 시험 종료벨이 1분30초 일찍 울리는 사고가 벌어졌다. 해당 수험생 39명은 지난해 12월 국가를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능 고사장 방송 담당 교사는 공포에 떨 수 밖에 없다. 한 교원은 중등교사노동조합이 실시한 '수능 종사요원 업무 현장 실태 조사'에서 "수능 방송 업무를 담당했던 기억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공포와 불안감의 순간이다. 전문가가 아닌 교사가 방송 장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게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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