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협력 사무국 설치 합의
각국 정권교체 관계없이 지속·제도화
尹, 한미정상회의도 추진..한일은 16일 개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4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 및 양자회담 등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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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페루)=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다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는다.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한미일 정상회의로 '3국 협력 사무국 설치' 합의를 도출해, 한미일 3국 협력을 정권교체에 관계없이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APEC 기간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외에도 이시바 총리와 2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개최도 조율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4일 페루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연초부터 우리나라 주도적으로 여러 아이디어를 내면서 한미일 사무국 설치를 제안해왔다"면서 "미국 일본과 아주 진지하게 검토한 결과 그 성과물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예상되는 성과는 미국도 예고했듯 제도적 차원에서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의 메커니즘을 발전하는 방향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이같이 말했다.
한미일간 가장 중요한 협력 의제가 '안보'라는 점에서 북핵·미사일 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나,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리마 이동 도중 기내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 "주요 결과물 중 하나는 향후 3국을 위한 사무처를 설립해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일련의 지도자급 회담이 아니라, 3국 정부 모두에 본부를 두고 모든 수준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합의 이후 그간 이뤄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이어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차장은 "한미일 정상회의에 이어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면서 "16일에는 이시바 일본 총리와도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김 차장은 "이시바 총리와 두번째 만남이자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4번째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번 회담을 통해 양 정상은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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