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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그냥 쉬는 청년' 얼마나 많길래···급기야 코로나 때만큼 위축된 고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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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0월 고용동향'

지난달 취업자 수 10만명도 안 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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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이 고용 둔화로 이어지면서 고용시장이 코로나19 때 수준으로 악화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체 취업자 수는 작년 10월과 비교해 8만3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을 밑돈 것은 6월(9만6000명) 이후로 4개월 만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6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1000명 늘었다. 10월 기준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25만7000명 증가하며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8만2000명 줄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5.5%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 조사 결과 현재 쉬고 있는 청년들은 그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30.8%)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비슷한 사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9.9%로 조사됐다. 다음은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20.9%), 몸이 좋지 않아서(16.0%)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과 건설업에서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4만8000명 줄었고, 건설업도 9만3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는 2021년 7월(-18만6000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도소매업은 8개월, 건설업은 6개월 연속 각각 감소하고 있다.

한편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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