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몸무게를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BMI 척도로 비만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데요.
식습관과 생활 양식은 서구화했는데, 한국인의 BMI 비만 지수는 지나치게 낮아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을 하다 보면 BMI, 신체질량지수를 쉽게 접하게 됩니다.
25 이상 비만(강조) 키와 몸무게로 저체중부터 정상 혹은 비만인지를 구분하는데,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이 방식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키 173cm에 70kg도 과체중이고, 75kg 정도 되면 비만에 해당합니다.
국민 평균 키를 기준으로 볼 때 남성은 173cm에 60kg대, 여성은 160cm에 50kg대를 유지해야 정상인 셈입니다.
이렇다 보니 국민 상당수가 비만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최경미 / 전 동서울대학교 교수 (지난 2022년) : BMI 지수가 25 이상을 우리가 흔히 비만이라고 하는데요. 전체의 47%가 남성은 비만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기준이 맞는다면 각종 성인병 발생도 BMI 25 구간에서 급증해야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성인 840여만 명을 2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오히려 25 구간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습니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도 더 높은 수치에서 가장 큰 발생 위험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 비만 기준을 BMI 25에서 27로 높이는 게 적절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남성은 173cm에 80kg대, 여성은 160cm에 70kg대가 돼야 비만에 속하게 됩니다.
[이선미 / 건강보험연구원 건강관리연구센터장 : BMI가 증가하는 것 자체는 문제이겠지만 (BMI 25보다) 오히려 27 구간에서 다른 구간에 비해서 질병 발생 위험도가 높게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의 경우 세계보건기구는 BMI 30 이상을, 중국은 28 이상을 비만으로 보는 상황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보건당국과 학계가 추가 논의를 거친 뒤 국내 적용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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