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만 5000명까지 늘어날 것…러시아에 구식탄약 대량 보내"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물자를 받아가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4.10.18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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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군이 배치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 통제 관리 센터'가 설치됐으며 이곳에 북한 장성급 7명이 파견됐다고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미국 정부가 지난 12일 북한군의 전투 참여 사실을 확인한 이후 추가로 파악된 정보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북한군과의 충돌은 이미 발생했다"며 "북한군 장교로 구성된 북한 통제 관리 센터에는 현재 참모 3명과 여단장 4명 등 7명의 장군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 제93 특수부대 여단은 쿠르스크주 레치사 마을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배치됐다"며 "여기에는 제1대대와 제3대대, 그리고 지휘부에 장교 72명을 포함한 총 876명의 군인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쿠르스크 지역에 이미 1만 1000 명의 북한군이 있다"며 "북한 군인이 1만 5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이나 도네츠크 점령지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이 2∼3개월 주기로 순환 교체 시 현대전을 경험한 북한군이 1년에 최대 10만 명 배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북한이 현대전의 특성을 습득하기 시작하면 역내, 즉 한반도의 불안정성과 위협이 크게 증가한다"면서 "북한은 국제 제재 체제 속에서 은둔형 독재국가가 아니라 유럽 전쟁터의 한 축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사용하는 북한산 장비와 무기에 대해 "전장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이 1단계에 러시아로 보낸 구식 탄약인데, 구식 탄약을 모두 정리해서 러시아에 대량으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국에 미사일 방어 체계, 레이더, 민간인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장비 제공을 요청하고 있다고 포노마렌코 대사는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의 방한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이 한국 당국자들과 만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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