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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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청년 1인가구는 일본 1인가구보다 결혼생활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생각이 있는 한국 1인가구는 일본보다 '결혼자금'이나 '주거 마련' 등 경제적 측면에서 부담을 크게 느꼈다.
17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부부 사이가 부럽다'에 동의한 한국 청년 1인가구의 비중은 25.2%로 나타났다. 일본 청년 1인가구 응답률(49.8%)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결혼한 주변 친구들을 보면 행복해 보인다'는 의견에 한국 청년 1인가구는 '동의한다' 응답률이 39%로 일본 청년 1인가구 동의율(49.5%)에 비해 낮았다. 한국 청년 1인가구는 일본 청년 1인가구에 비해 주변의 결혼생활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았다.
반면 향후 결혼 의향 여부를 묻는 말에 한국 청년 1인가구 중 7.2%, 일본 청년 1인가구 중 19.4%가 '향후에도 전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해 일본의 비혼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 일본 청년 1인가구 모두 배우자 선택 요건으로 '성격', '가사·육아태도', '배우자 업무특성 이해', '취미'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특히 한국 청년 1인가구는 '외모', '학력', '경제력', '직업' 등 개인적 요건을 일본 청년 1인가구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을 생각하는 청년 1인가구에게 결혼에 따른 애로사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한국은 94.8%, 일본은 70.8%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 청년 1인가구의 걱정이 더 컸다.
결혼에 따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애로사항으로는 한국과 일본 청년 1인가구 모두 '결혼 자금 마련'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국 청년의 1인가구 응답(73.1%)이 일본(47.6%)과 비교해 25.5%P 높게 나타났다.
'결혼해서 살 집 마련'에서는 한국 청년 1인가구(56.9%)가 일본(22.9%)에 비해 두 배 정도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반면 '예상되는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일본 청년 1인가구의 응답률이 29.2%인 것에 반해 한국은 5.2%에 그쳤다.
한편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는 지난 2월 19일부터 19일간 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결혼관 조사는 한국 청년 1인가구는 25~34세, 일본 18~34세를 대상으로 했다.
일본 청년 1인가구의 결혼관에 대해서는 일본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5년마다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조사의 가장 최근(2021년) 결과를 활용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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