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SK C&C 등 3분기 매출 증가율 전년 동기비 두 자릿수대
클라우드, AI 등 DX·AX 사업 호조세 덕분
내년 시장 둔화 우려에도 클라우드 등 시장은 상대적 강세 전망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자사 연례 콘퍼런스 '리얼 서밋(REAL Summit) 2024' 기조연설자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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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고조로 ICT(정보통신기술) 업종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대표 IT서비스 3사의 실적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DX(디지털 전환) AX(인공지능 전환) 사업에 선제 투자한 성과가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는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조5697억원의 매출에 25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31.0%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물류 부문을 제외한 IT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1조6296억원(+11.3%) 영업이익은 2229억원(+33.1%)이었다. 그 중에서도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6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인프라 중심의 CSP(클라우드서비스사업) 부문에서는 HPC(고성능컴퓨팅)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의 사용량이 늘어난 데다 MSP(클라우드 관리사업) 부문에서는 생성형 AI 및 SCM(공급망관리) 등 서비스 증가, 금융·제조업종 고객군의 디지털 전환 등 부문에서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었다. 반면 전통적인 IT서비스 업종의 사업 모델인 SI(시스템 통합), ITO(IT운영) 등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3.5% 줄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 출시한 패브릭스(FabriX)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생성형 AI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26개 관계사에 패브릭스 적용을 완료했고 대외에서도 시중 대형은행과 NIA(한국지능정보원) 등 공공부문에서 여러 건의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며 "4분기에 예상되는 금융권 AI 사업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 LG CNS ????(??????에서 ?? ???째)?? ?????????? ??????? ??????? ?????? ?????(왼쪽에서 ?? ?????)이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그랜드하얏트 자카르타에서열린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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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및 AI 사업의 약진이 실적개선을 이끌어낸 것은 삼성SDS에만 그치지 않았다. 내년 초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LG CNS(엘지씨엔에스)는 올 3분기(연결)에 1조4384억원의 매출(+12.6%)에 1428억원의 영업이익(+60.0%)을 달성했다. 현재 행보대로라면 지난해 달성한 역대 최대 매출(5조6053억원)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LG CNS 관계자는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차세대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구축 등 핵심 DX 사업의 지속적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AI센터와 '젠AI(Gen AI)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제조업, 카드사, 은행, 정부 등의 생성형 AI 서비스 등 다양한 AI 사업들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SK C&C의 올 3분기 실적도 매출(별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5835억원, 영업이익은 71.1% 급증한 349억원이었다. 이 회사는 올해 현대홈쇼핑 차세대 시스템 구현, CJ대한통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디지털 택배 체계 구축 사업 등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SK C&C 관계자는 "금융·제조 등 주요 산업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눈에 띄게 성장한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디지털 팩토리 구축을 포함한 글로벌 DX 사업에서 달러 기준 실적이 증가하면서 환율 상승 효과도 컸다"고 했다. 또 "향후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AI 컴퍼니로서 확고한 마켓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풍영 SK C&C 사장이 1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원(Digital ONE) 2024'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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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ICT 산업(반도체·기기 등 포함)은 IT 기기 성장 둔화, ICT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시장 정체로 시장 성장률이 3.5%수준으로 예상된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정보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내년 성장률은 각각 4.1%, 2.4%에 이르고 2025~2029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각각 3.3%(정보서비스) 3.5%(소프트웨어) 등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활용 확대와 플랫폼 시장 성장, 클라우드 및 AI 소프트웨어 활용 범위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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