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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란, 머스크와 유엔대사 만남 강력 부인…"조작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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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험"

NYT "뉴욕에서 1시간 비밀회담"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란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 일론 머스크와 만나 양국 관계 개선을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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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이 2024년 10월 22일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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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와 머스크의 만남을 강력히 부인했다.

아라크치 장관은 보도된 회담과 관련 “미국 언론에 의해 조작된 이야기며, 그 배후도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언론이 머스크와 이란 대표의 만남을 조작한 것은 그러한 움직임의 근거가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하는 형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는 여전히 미국의 새 행정부가 정책을 명확히 밝히길 기다리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회의를 할 시기도 아니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아라크치 장관은 이란의 모든 문제에 대한 최종결정권을 가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언급하며, “지도부로부터 그러한 회의에 대한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지난 11일 머스크와 이라바니 대사가 뉴욕에서 만나 1시간 넘게 회담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미국의 이란 제재를 거론하며 머스크가 재무부로부터 제재를 면제받아 그의 사업 일부를 이란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보도됐다.

아울러 이란 당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유엔 핵 감시기구 IAEA와 서방 국가들과의 분쟁에서 “내년에 우리의 핵 경로는 민감하고 복잡할 것”이라며 “대결 또는 협력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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