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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윤 대통령, APEC서 "아태 공동 번영 기여" 강조…한미일 결속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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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APEC 정상회의 결산(종합)

머니투데이

[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단체 사진촬영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17. chocrystal@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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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의를 갖고 '캠프 데이비드 선언'으로 대변되는 한미일의 강한 결속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지막 세션 '리트리트'(Retreat, 자유로운 비공식 대화)을 끝으로 APEC 전체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들이 참여한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선 회원국들의 다자무역 질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이른바 '마추픽추 선언문'을 발표했다.

회원국들은 선언문에서 "전례 없는 급속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동시에 위험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고 비차별적이고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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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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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2년 연속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복합위기 속 역내 도전 극복 및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APEC과의 공조 강화를 모색했다. 아울러 지역 내 협력을 선도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를 구현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발전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를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세션 1 초청국과의 비공식대화에서 "자유무역과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APEC이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APEC 구성원들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사업을 발굴, 확대해 역내 국가들이 자유무역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인 '리트리트'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포용적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APEC이 보다 큰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청년들의 창업 등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APEC 미래번영기금' 설립을 제안했다. 아울러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소,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청정 무탄소에너지 도입을 확대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페루서 다시 뭉친 한미일 정상…캠프 데이비드 선언 계승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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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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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윤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세 정상은 캠프데이비드 선언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미일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통한 확장억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3국 협력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한미일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사무국은 안보, 경제, 첨단기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조율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과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3차례 만나 고별회담을 갖기도 했다. 특히 지난 15일 오후 약 10분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에 기여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대통령 임기 전반기 중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부분의 외교 성과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이루어 낸 일"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많은 중요한 일을 함께 이루어낸 것에 감사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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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17. chocrystal@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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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와도 16일 별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 간 회동은 지난달 1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미국 신행정부 하에서도 한미일 협력 체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한미일 협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초당적 지지가 있는 만큼 차기 미국 행정부와도 3국 협력을 잘 이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도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의 군사도발 문제와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 문제 해결에 있어서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한반도 긴장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상호 방문을 제안하는 등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사태 이후 경색된 양국 관계 개선의 의지를 내비쳤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브루나이, 베트남, 캐나다, 페루 정상과도 양자 회담을 열어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윤 대통령 "내년 경주서 APEC 정상회의…회원국과 연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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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세션2 리트리트 중 2025 APEC 의장국 인계식을 하며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지휘봉을 전달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17.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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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내년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APEC 의장국 인계식에서 "의장국인 페루는 아태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해 APEC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줬다"며 "이러한 페루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 도시 경주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행복한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그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선순환의 포용적 경제성장을 이룩해야 한다"며 "한국은 내년도 의장국으로서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APEC 회원들과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와 페루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17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할 예정이다.

리마(페루)=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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