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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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이후 비명(비이재명)계의 물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비명계 전직 의원들이 주축이 된 ‘초일회’는 12월 1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특강을 주최하고, 내년 1월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의 만남도 예고했다. 야권에선 이 대표가 이달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도 유죄를 받고 사법리스크가 더 커질 것에 대비해 ‘3총 3김’(김부겸 이낙연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 전 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초일회는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다음달 1일 김 전 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관계 국제정세 전망’을 주제로 특강 및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전 총리는 최근 미 대선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특강을 한 뒤 15일 귀국했다. 초일회 관계자는 “내년 1월에는 김경수 전 지사 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초청해 특강 및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명계는 이 대표의 25일 위증교사 1심 사건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25일이 야권 지각변동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피선거권을 잃게 되면 붕괴가 될 수 있는 상황으로 ‘3총, 3김’도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올해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김두관 전 의원 측은 16일 “언론에서 쓰는 ‘3김’에 김두관 전 의원이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김두관 전 의원까지 포함해 ‘4김’으로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비명계도 아직까지는 공개적으로는 이 대표 1심 결과를 비판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이 대표에 대한 1심 법원의 판단은 누가 봐도 가혹해 보인다. 정치적 사건을 두고 검찰이 기소독점권을 무기로 삼아 편파적이고 선택적인 기소를 일삼는 상황”이라고 했다.
초일회 소속 한 전직 의원은 “비명계 인사들이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겠지만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보고 자제하는 형국”이라고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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