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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퇴임 앞둔 바이든, 시진핑에 "북러 협력으로 대남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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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국이 북한 추가 파병 막아달라" 촉구
시진핑, "중국 안보 위협받을 땐 가만히 안 있어"

머니투데이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리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추가 파병을 막기 위해 북한과 러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촉구했고 시 주석은 “중국은 조선반도에서 충돌과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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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마지막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을 막는데 나서줄 것을 요청했으나 양국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페루 라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후 시 주석과 별도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로 우리가 경고했던 도발적 행동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도발 또는 추가 미사일 시험, 7차 핵 실험 등이 우려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과 러시아를 설득해 북한군의 추가 파병을 막아달라 촉구했으나, 시 주석은 한반도에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움직임이 포착되면 그 때 움직이겠단 취지로 답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 중국은 평화적 해결을 촉구해 왔다"며 "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과 혼란이 발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핵심 이익이 위협받는 것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두 정상 간 회담은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이후 1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4년 간 양국 관계가 꾸준히 좋지는 않았으나 고위급 소통, AI(인공지능) 위험 및 마약 퇴치 협력 등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내년 1월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예견된 대중국 견제 강화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내놨다. 시 주석은 "만약 우리(미중)가 서로를 적대자나 원수로 대하고 잔혹하게 경쟁하거나 해친다면 중미 관계는 우여곡절을 겪고 심지어 퇴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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