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양일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아미 3800명을 만난 BTS 진. 그는 신곡 ‘네게 닿을 때까지’를 부르며 “겉보기와 달리 10대부터 20대까진 숫기 없고, 낯가림이 심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고백했다. /빅히트뮤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행’복합니다, 우리 아미(BTS 팬덤 이름) 여러분 덕분에. 이 ‘복’덩어리들!”
17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 무대에 선 BTS 진(본명 김석진·32)이 감격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행복’으로 지은 이행시”라고 했다. 1900석 객석을 가득 채운 아미들은 ‘우리에게 온 행복, HAPPY JIN’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진은 16·17일 이곳에서 이틀간 관객 3800명과 함께 팬 쇼케이스 ‘진 ‘해피’ 스페셜 스테이지’를 열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지난 15일 낸 솔로 앨범 ‘HAPPY’의 신곡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것. 지난 6월 BTS 멤버 중 가장 먼저 군에서 전역한 후 처음 선 신곡 무대였다.
이날 전역 직후보다 완연히 길어진 머리로 나타난 진은 첫 곡 ‘Running Wild’를 시작으로 팝록 밴드 연주가 돋보이는 신곡 6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곡마다 직접 작업 배경도 설명했다. 앨범명 ‘HAPPY’는 “제겐 행복하면 떠오르는 게 BTS, 아미, 게임, 밥, 휴식”이어서 붙인 것이라고 했다. 진은 약 1시간 반 동안 군 입대 전 발표한 솔로곡들도 함께 밴드 편곡으로 선보였다. 세계 어린이들의 인기 동요가 됐던 ‘슈퍼참치’,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해 ‘빌보드 핫100′ 51위에 올랐던 ‘The Astronaut’ 등이다.
진이 “훈련병 시절 아미를 그리며 쓴 메모들을 가사에 썼다”며 팬송 ‘그리움에’를 부를 때 가장 폭발적인 환호가 쏟아졌다. 그는 “입대 직전 (단독) 공연을 오래 안 한 터라 아미가 더욱 보고 싶었다.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했다. 팀 내 맏형이기도 한 그는 “(BTS) 멤버들끼린 단톡방에서 하루 종일, 투덜투덜 군대 이야기를 한다. ‘(군에서 듣는 말이) 저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데요 형님’ 이러더라. 다들 힘내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진의 공연은 앨범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티켓 추첨부터 공연 장면 생중계 방송 시청까지 전 세계 아미들이 몰려들었다. 현재 멤버들의 군 복무로 그룹 활동 휴지기에 들어간 BTS는 진(올해 6월 전역)과 제이홉(10월 전역)에 이어 내년 6월부터 RM과 뷔, 지민과 정국, 슈가 순으로 군 복무를 마친다. 2026년부터 ‘완전체’로 월드 투어 공연을 재개할 전망이다.
[윤수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