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GM 시장 20% 점유
노보 노디스크 '말리야'와 연동
2026년 EBITDA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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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의 미래 성장 동력인 카카오헬스케어가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에 생성형 AI 챗봇을 탑재했다. 건강 관리 비서 역할을 하는 AI로 이용자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내후년 파스타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EBITDA)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달 초부터 파스타 앱에 AI 챗봇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 거대 언어모델(LLM) 제미나이 제미나이 1.5 플래시 기반의 생성형 AI는 대화를 통해 만성질환 관련한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파스타의 혈당 리포트를 대한당뇨병학회 기준에 따라 분석해 알려주고 혈당 관리 콘텐츠를 제공한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데이터 학습에 따라 보다 개인화·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의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5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프로’를 병원의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과 연동을 시작해 환자의 연속적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미 상급종합병원 10여 곳의 EMR과 연계됐다. 구글·애플의 건강 앱과 연동해 혈당 정보와 수면, 운동, 체중 등 건강 데이터 간의 분석도 가능하게 했다. 노보 노디스크와 협업으로 '말리야 스마트 캡'도 연동시켜 환자에게 투여된 약물 용량과 주사 시간 정보를 혈당 정보와 결합한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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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파스타의 성장세를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매출 규모는 광고나 커머스 등 다른 사업 대비 크지 않지만 국내 CGM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파스타의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헬스케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0% 가량 성장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연간 매출이 130억 원가량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달 7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혈당을 타깃으로 시작한 헬스케어 앱으로는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전국 180여 개의 의료 기관에서 혈당관리패턴 진료가 가능한 파스타 커넥트 프로를 도입하며 당뇨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만성 질환 관리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2026년에 EBITDA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연결 영업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데이터 플랫폼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까지 상급종합병원 17곳에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 리서치 네트워크'가 출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 성장세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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