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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시위와 파업

“학교가 룸살롱이냐” 서울여대생들, 래커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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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을 받는 교수에 대한 학교의 조처가 미흡하다며 서울여대 학생들이 ‘래커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계일보

서울여대 건물에 래커 스프레이가 칠해진 모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17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등 캠퍼스 곳곳에 “성범죄자 교수 OUT” “배움 위해 왔는데 성범죄가 웬 말이냐” “학교가 학생을 지켜야 학교지, 성범죄자를 지키면 학교냐” 등이 쓰인 포스트잇도 붙었다.

“학교는 학생의 분노를 들어라”, “서울여대는 학생을 보호하라” 등 학교를 규탄하는 플래카드도 곳곳에 붙었다.

학교는 작년 7월 인문대 소속 A 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9월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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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일대에 성범죄 OUT 등의 항의 문구들이 래커로 칠해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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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일대에 성범죄 OUT 등의 항의 문구들이 래커로 칠해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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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징계가 가볍다며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피해자 보호 강화 등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여왔다.

이후 A 교수가 대자보 내용이 명예훼손이라며 지난달 경찰에 작성자를 고소하자 학생들의 시위가 본격화했다.

전날 논술시험을 치른 학교에는 수험생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캠퍼스로 맞이하지 못하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총장 명의 안내문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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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는 건물 외벽에 래커로 작성된 문구를 지우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해당 건과 관련해 학교는 학생들과의 대화를 시도 중이며 학생들의 의사에 따라 해당 부착물 등에 대한 미화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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