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성 군 조종사가 배우 송혜교 닮은꼴로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SC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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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성 군 조종사가 배우 송혜교 닮은꼴로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소속 쉬펑찬 소위(25)에 대해 보도했다.
쉬펑찬은 최근 중국 광둥성에서 열린 '제15회 중국 국제 항공우주 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해설을 맡았다. 주하이 에어쇼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중국 최대 에어쇼로, 다양한 신무기들을 국제사회에 선보이는 무대이기도 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행사장에서는 쉬펑찬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외국인 조종사들과 관광객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특히 쉬펑찬은 배우 송혜교와 외모가 비슷하다고 알려져 '송혜교 2.0'이라는 별명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22년 11월 열린 주하이 에어쇼에서 중국 국영 방송 CCTV와 인터뷰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쉬펑찬은 외모가 빼어난 것뿐만 아니라 군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저장성 출신으로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지난 2017년 인민해방군 육군에서 단독으로 훈련받는 최초의 여성 조종사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 2020년에는 독립 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최초의 육군 여성 조종사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이듬해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학교를 졸업한 뒤 전투 헬리콥터를 조종하기 시작했다.
또 하얼빈 항공 산업 그룹(HAIG)이 생산하는 중국 중형 유틸리티 헬리콥터 '하얼빈 Z-20'의 최초 조종사 중 한 명으로, 지난해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대표로 선출되는 명예까지 얻었다. 올해 6월엔 중국 군사학교의 홍보대사로 뽑혔다.
쉬펑찬은 "내가 푸른 하늘을 누비는 조종사가 된 것은 비행에 대한 열정과 군복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며 "하얼빈 Z-20처럼 조종하기 어려운 비행기를 탈 때는 '이 어려움만 극복한다면 비행 능력이 많이 발전할 것이다'라고 스스로 되뇌었다"고 밝힌 바 있다.
누리꾼들은 쉬펑찬에 대해 "그는 아름답고 용감하다" "우리가 존경해야 할 진정한 스타" 등 찬사를 보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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