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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글로벌D리포트] 마라톤 함께 뛰는 로봇…오픈소스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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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좡 하프 마라톤 대회, 달리는 행렬 사이 특이한 선수가 눈에 띕니다.

중국 1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텐궁입니다.

텐궁은 결승선을 100미터 남겨둔 지점에서 '마지막 페이서' 역할을 수행한 뒤 선수들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톈궁은 경기 시작 전후 선수들을 응원하는 치어리더 역할까지 하며 경기장 분위기도 띄웠습니다.

키 163센티미터, 무게 43킬로그램으로 사람 형상을 한 톈궁은 전기로 작동됩니다.

안정적으로는 시속 6킬로미터, 최대 시속 12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습니다.

사람의 동작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뮬레이션 훈련 등을 거쳐 실제 인간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궈이지에/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 연구원 : 네트워크에서 로봇 동작과 인간 동작 데이터의 유사성을 결정하고, 점수화해서 로봇에 업데이트 됩니다.]

항저우 마라톤에서는 네 발 로봇이 함께 뛰었습니다.

[마라톤 참가자 : 큰일이네요. 내가 로봇 개보다 못 달리네요.]

이 로봇은 킬로미터당 약 9분 24초 꾸준한 속도를 유지하며 선수들을 도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스포츠 경기에 로봇이 빈번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로봇이 길 안내, 배달은 물론, 경기장 내 원반 줍기 등 임무도 수행했습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센서 등을 활용해 경기장 내 비상 상황, 선수나 관중의 건강 상태 등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역할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최근 톈공의 경우 소프트웨어 등이 오픈소스로 공개되며 휴머노이드 로봇 발전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출처 : 웨이보 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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