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밝힌 프리랜서 김나정 씨에 대해 경찰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송인 김나정 측 입장문 일부. 법무법인 충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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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18일 "피의자가 이미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서 두 차례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사건이 주거지 관할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전 조사 이후 1~2차례 추가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젊은 사업가로부터 강제로 마약을 흡입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손이 묶이고 눈가리개를 쓴 채 마약류 연기를 흡입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언론에 공개된 피의자의 입장문을 통해 처음 접한 내용"이라며 "사실 여부는 수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필리핀 현지에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지난 12일 마닐라에서 출국하기 전 자신의 SNS에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 비행기를 탈 수 없을 것 같다"는 글을 게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같은 날 마닐라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으며, 곧바로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필리핀 현지에서 마약을 투약한 경위와 강제 흡입 주장 등의 진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12일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SNS에 올렸다 삭제한 글.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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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문가들은 필리핀 등지에서 마약 범죄의 위험성과 관련된 경각심을 강조하며, 이같은 사례가 단순 개인 문제를 넘어 국제 마약 수사나 예방 정책에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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