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서 나서는 명태균 씨〈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녹음 속 명태균, 김 여사 설득해 윤한홍 비서실장 막아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에 따르면 명 씨는 대선 당시 윤한홍 의원의 비서실장 임명을 막기 위해 김 여사가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모한테 딱 전화해, '윤 의원님 비서실장 안 돼요' 했다. 윤한홍이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서울대 나왔고 인사비서관 하고, 훌륭한 분을 어떻게 선거판 비서실장으로 씁니까? 귀한 그릇은 귀한 손님 올 때 써야 됩니다. 안 돼요."
명 씨는 이처럼 김 여사가 자신의 조언을 받아들여 윤석열 후보를 설득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바로 신랑 전화해갖고 '내가 윤한홍 의원한테 안 된다고 했으니까 당신 그래 알아'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 녹음이 2022년 3월 대선 직전에 명 씨와 지인 간의 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
경남지사 공천 개입 의혹 언급
━녹음에서 명 씨는 "박완수(현 경남도지사)도 자기가 윤석열 한 번 만나는 게 꿈이라고 해서 윤석열 집에 데려가서 같이 술 먹고 놀다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한홍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를 막은 배경도 설명했습니다:
"윤한홍은 나 때문에 도지사 못 나간다. 내가 윤 총장한테 윤한홍은 도지사 나가면 홍준표 대표가 가만히 있겠나. 그러면 또 어부지리로 민주당이 된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과 같이 자기에게 전달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윤 총장이 윤한홍이는 행안부 장관을 시켜도 '명 박사' 때문에 경남지사는 안 보낼 것이라고 2번 전화 왔다."
━
명태균 "김 여사는 신랑 끌어올릴 사주...김 여사 집안 내가 정신교육 3번 시켜"
━
명 씨는 또 다른 녹음 파일에서 김 여사와 윤 대통령에 대해 평가하며 자신이 그들에게 조언한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김건희와 윤석열이 나를 왜 쓰는데. 정확히 봤잖아. 윤석열이 장님무사라. 사람 볼 줄 모른다. 마누라가 눈이 좋다. 김건희는 앉은뱅이다."
이어 명 씨는 김 여사에게 직접 조언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내가 8개월 전에 만났을 때 내가 당신은 앉은뱅이고 눈이 좋다. 당신 신랑 끌어올릴 사주인데 코바나콘텐츠에서 못 움직이고 있잖아. 대통령 영부인 될 사람이 선거도 못 나가고. 그 집안은 장모부터 해서 나한테 말을 한 마디도 못한다. 정신교육도 내가 한 3번 시켰다."
명 씨는 또 녹음파일에서 "본인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는데...청와대 안 간다고. 터가 안 좋아서"라고도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녹음 내용을 토대로 김건희 여사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을 더욱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지윤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