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국방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발표
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접적지역서 훈련 40회 실시
한미, 핵기반동맹 격상…미 전략자산 전개 30회 이상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특전부사관후보생들이 5일 특수전학교에서 진행된 공수기본훈련 중 시누크 헬기 낙하산 강하를 위해 긴장된 표정으로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특전부사관후보생들은 미래 육군의 특수작전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폭염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전투기술과 강인한 군인정신을 배양했다. (사진=육군사관학교 제공) 2024.08.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군 당국이 초급간부 처우 개선을 위해 올해 초급간부 기본급을 공무원 2배 수준인 6% 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6.6%를 인상해 하사 기준 월 200만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아 김선호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국방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목표로 ▲장병 복무여건 및 처우 획기적 개선 ▲압도적인 국방능력과 태세, 의지 구축 ▲AI 기반 무인전투체계 중심의 첨단과학기술군 건설 ▲방위산업 발전을 통한 국방역량 강화를 중점으로 각종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선 병 봉급 인상과 더불어 하사, 소위 등 초급간부 기본급을 공무원의 두배 수준인 6%로 인상했다. 2025년에는 6.6% 인상해 하사 기준 월 200만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경계부대 시간외근무수당 상한시간도 월 57시간에서 월 100시간으로 확대했다. 당직근무비도 기존 평일 1만원, 휴일 2만원에서 평일 2만원, 휴일 4만원으로 올렸다. 당직근무비의 경우 소방, 경찰 등 유사 직역과 대등한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본급을 올릴 경우 하사 평균 월급이 얼마 수준이냐는 질문에 "올해 하사 월평균 수령액은 일반부대 303만 원, GOP와 GP, 함정, 방공 등 경계부대의 경우 386만 원"이라며 "시간외 근무수당이 확대되면 월 100만원 이상 더 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 경계부대 하사 월급은 최대 486만 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 외 1995년 이후 27년간 동결됐던 간부 주택수당을 월 8만원에서 16만원으로 2배 인상했다.
김선호 차관은 "그동안 초급간부 처우 개선 문제를 소홀히 하거나 등한시한 정부는 없었지만 단계적이고 소극적인 접근을 했다"라며 "단계를 거치지 않고 최종 목적지로 접근할 수 있는 접근과 시도가 필요하다는 게 현 정부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간부 복무여건 및 처우 개선계획. (사진=국방부 제공)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방부는 간부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군인가족을 위한 복지도 개선하고 있다. 잦은 이사와 격오지 근무 시 발생하는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 확대를 지속 추진하는 가운데 오는 2026년에는 경북 영천고가 추가 운영될 예정이다.
간부숙소는 올 연말까지 소요 대비 92%인 약 10만 5000실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추가 건립을 통해 전체 소요인 11만 4000여실을 모두 확보해 간부 전원이 1인 1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국방부는 "국격에 걸맞게 병영환경을 개선하고, 장병 복무여건 및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선망의 대상이 되는 군으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주요 성과로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로 군사적 제한사항을 해소한 점을 꼽았다.
한미연합 감시정찰자산 운용 여건을 보장했고, 접적지역에서 작전 및 훈련을 정상화했다는게 국방부 측 설명이다. 특히 접적지역에서 여단급 이상 야외기동훈련 18회, 포병·해상 사격훈련 22회를 실시하는 등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국방부는 "2019년 이후 중단된 여단급 이상 대규모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2022년 이후 재개했다"며 "전 정부 대비 한미 연합훈련은 약 2.4배, 여단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은 1.3배 확대 시행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로 군사적 제한사항 해소. (사진=국방부 제공)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일각에서는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로 접경지역 긴장감이 높아졌다고도 지적한다. 실제로 강화도 지역 주민들은 우리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하는 북한의 대남 소음 공격으로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차관은 "남북관계에 있어 북한이 긴장감을 낮춘 적은 없었고,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차이가 있었다"라며 "효력정지 이후 실전적 훈련을 해 나가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소음 공격으로 우리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지자체하고 진행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군사적 조치들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핵·미사일 등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도록 독자적 정보감시정(ISR)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핵심자산인 군 정찰위성은 현재까지 2기를 확보했고, 오는 12월 3주차에는 3호기를 미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
한미동맹이 워싱턴 선언 이후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하면서, 미 전략자산 전개도 크게 늘었다. 과거(2018년 1월~2022년 5월)에는 전략자산 전개가 전무했으나, 최근(2022년 5월 ~ 2024년 11월)에는 30회 이상 실시해 빈도와 강도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기존 재래식 기반에서 핵 기반 한미동맹으로 격상. (사진=국방부 제공)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AI 기반 무인전투체계 중심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조기 구현해 더 강한 첨단과학기술군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관련 예산을 2023년 이후 매년 2000억원 이상 편성했다. 2025년에는 3069억원(정부안 기준)을 투입할 예정이다.
방산 수출 확대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방산 수출 실적의 경우 2020년 이전에 연평균 30억불에 불과했지만, 지난 2년간 연평균 150억불 수준으로 약 5배 성장시켰다는 설명이다.
중동, 아시아에 집중됐던 방산 협력 상대국은 유럽, 미주, 대양주까지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KF-21, L-SAM, 잠수함, 호위함, 수리온 등 경쟁력이 있는 무기체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정부 정책을 강력한 국방력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목표로 실효적인 국방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