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전 아이피캠프 부장이 AI 무인 장애인 주차구역 관리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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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주시에서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내 불법 주정차 차량이 늘면서 장애인 이동권 침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됐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으나 주차 공간은 점점 부족해지고 이를 보완할 법적, 제도적 개선이 부족한 탓에 운전자 개개인의 양심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진주시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엄연히 장애인 주차구역 관련 법령이 존재하지만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현실이다. 이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고 장애인 복지를 강화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아이피캠프는 경남 디지털 혁신거점 테스트베드 실증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 24시간 무인 감시 주차 관리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AI와 카메라를 통해 스스로 객체를 인식하고 주차 표지를 검출해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대면 원격 단속 시스템을 구현하고 위반 운전자가 잘못을 인식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지자체 통합 주차 관리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표준화까지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지자체 단위 운영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면 향후 주차 정책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실증에 나섰다.
실증은 경남대표도서관에서 진행했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내 불법 주차 문제가 주거지보다는 단시간 방문자가 많은 공공시설이나 상업구역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그 결과 별도의 인력 자원 배분 없이 효율적으로 장애인 주차구역 내 불법 주차를 단속하고 장애인의 시설 이용 편의성 증진에 보탱이 된다는 유의미한 지표가 나왔다.
아이피캠프는 향후 전문 인증 및 특허 등록, 신규 인력 채용, 현장 적용 확대 등 기획 단계에서 설정한 성과지표를 달성하고 시스템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적으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 인식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딥러닝 알고리즘과 성능을 개선하고 향후 정책적, 기술적, 관리적 전략을 통해 시스템 품질을 높여 나가겠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이번 실증 결과는 장애인 주차구역 내 불법 주정차에 대한 경각심을 끌어내고 주차문화를 개선하는 홍보 및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시스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경남도 내 시군지역 설치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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