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일부 직장인들 사이에선 한 알당 90원짜리 카페인 알약이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알약 한 개가 함유하고 있는 카페인은 200㎎ 정도로 아메리카노 커피 두 잔 분량과 맞먹는다. 약국에서 20알 정도가 들어가 있는 카페인 알약 한 통을 구매하면 복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커피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김영익 울산자생한방병원장 |
문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건강한 성인의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400mg으로, 자칫 간편하게 섭취한 알약들이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이어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복용 간편성으로 체감상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일일 알약 복용 횟수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카페인은 신체의 철분, 칼슘 섭취를 방해해 골다공증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나듯이 밀도가 낮아지는 것은 물론 강도도약해져 골절이 쉽게 일어나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칼슘 결핍 외에도 비타민D 부족, 음주, 흡연, 퇴행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신체 노화 및 호르몬 결핍 증상으로 인해 고령의 환자들에게 다발하지만 골밀도가 가장 높은 30대 초반부터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질환 발생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골밀도 감소 억제에 도움을 주는 한약을 처방한다. 인삼, 골쇄보 등의 한약재를 혼합해 조제하는 연골보강환이 대표적이다. 연골보강환의 효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BMC 보완대체의학저널'에도 소개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공동연구한 이 논문에 따르면, 골다공증을 유발시킨 쥐 세포에 실험을 진행한 결과 연골보강환 농도증가에 따라 골감소 증상이 억제되고 세포활동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평소 개별 관리로도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하루 1, 2잔 마시는 것을 권한다. 일반 우유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멸균우유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온에서 고압으로 살균한 덕분에 실온 보관이 가능하며 유통기한도 길다. 이 과정에서 미생물은 소실되지만 단백질이나 칼슘 같은 주요 영양소는 변질되지 않는다.
여기에 최소 하루 30분씩 산책 등 야외활동을 하며 햇빛을 쬐는 것도 권장한다. 인간의 피부는 자외선을 받으면 자연적으로 칼슘 흡수에 필수적인 비타민D를 합성하기 때문이다. 햇빛을 받는 데에는 비용이 들지 않고, 산책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김영익 울산자생한방병원장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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