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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보이스피싱, 할머니가 막는다? '횡설수설' 사기꾼 시간 뺏는 AI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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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통신회사 버진미디어 O2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는 챗봇 AI, '데이지'를 공개했습니다.

[데이지/ 챗봇 AI]

"안녕 피싱 사기꾼들, 나는 너희의 악몽이 될 거란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피싱범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용도입니다.

보이스피싱 집단이 주로 노인들을 '취약한 사냥감'으로 여긴다는 점을 역이용해 할머니 음성을 활용했습니다.

[데이지/ 챗봇 AI]

(사람 짜증 나게 하는 데 선수시네요?) "그저 짧은 대화를 하고 싶을 뿐이에요."

O2는 파일럿 테스트 결과 실제로 보이스피싱 사기꾼과의 대화를 40분간 지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데이지'가 가족에 대한 불만을 횡설수설 늘어놓거나, 가짜 은행 계좌를 알려줘 사기꾼을 화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런 대화 패턴 개발에는 보이스피싱범들을 교묘하게 속이는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 짐 브라우닝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데이지/ 챗봇 AI]

"사기꾼들이 나랑 대화하느라 바빠서 당신에게 범행할 시간이 없어질 거예요."

O2는 사기성 문자를 차단하고 스팸 전화를 감지하는 AI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번호를 적극 제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O2' 'JimBrowning')



심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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